지금의 어린 남자아이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 : 문명인이 되는 것

이쯤되면 내 아들을 기 죽이지 않고 키우는 법이 아니라, 저 추잡한 “수컷”들의 세계에서 내 아들을 반듯하게 키우는 법에 대한 책이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싶은데.

아니, 이건 중요한 문제인게, 지금 엄마가 된 세대들은 90년대, 21세기 초반에 페미니즘 보고 듣고 자랐고, 능력껏 살다가 임신 출산으로 좌절하거나 혹은 이 악물고 고생하며 버티는 사람들이지. 그리고 내 딸은 나보다 더 낫게 살길 바라고. 그렇다면 그렇게 많이 배우고 깨인 엄마들을 보고 자란 딸들이 과연, 지금의 “수컷”들을 보고 자란 남자들을 만나줄까?

그럴 리 없다.

이제 아들이 결혼은 고사하고 여자사람과 말이라도 섞어 보길 바란다면 이제 필요한 건 아들을 반듯하게 키우는 방법일듯.

“남자가 되는 법” “수컷으로 사는 법” 말고, 문명인으로 사는 법, 시민으로 사는 법이 필요하다. 적어도 동시대의 인간은 되어야 짝으로 반려로 고려라도 해 볼 게 아니냐고. 남자들이 자꾸 수컷, 수컷 거리는데 애잔해 죽겠다. 이젠 “남자는 다 어린애”도 아니고 “남자는 다 수컷 짐승”으로 격하하려는 거냐고. 이를테면 자신을 “수컷”으로 논하는 존재하고 무슨 연애를 합니까. 현대인이 네안데르탈 인하고 무슨 수로 연애할 수 있냐고.

지금 남자들은 적어도 여자를 동등한 인격체로 인지하고 자신이 21세기를 갈아가는 시민이라는 사실 정도는 인지해야 뭐가 되어도 될 것이고. 아직 자라는 세대는 확실하게 문명인이 될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지는 날이다. 아름다운 내일 밝은 미래 말고, 적어도 연애라도 한 번 해 보고 싶으면 말이다. 적어도 같은 시대의 인류라는 확신은 줘야 만날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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