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저자

전혜진 (지은이),다드래기 (그림),이기정 (감수)

발행

지상의책(갈매나무) 지혜와 교양 시리즈 19

발행일

2021-11-08

책소개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차별과 편견에 맞서 수학의 역사에 자신만의 성취를 남긴 여성 수학자 29명의 이야기를 모았다. 고대 그리스의 여성 수학자 테아노와 히파티아부터 마리 소피 제르맹, 에이다 러브레이스, 캐런 울런벡 등 수학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운 이들뿐만 아니라 영수합 서씨, 홍임식 등 지금껏 비교적 조명받지 못했던 한국 수학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21세기 한국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인 여성 수학자 최영주와 오희의 이야기는 오늘날 수학을 공부하며 꿈을 좇는 학생들에게 더욱 생생한 롤 모델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에는 남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회 속에서, 수학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성이 버티고 개척해온 인생들 하나하나가 영화만큼이나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나아가 수학의 어떤 개념과 원리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 촘촘히 들려주는 수학의 역사이자 그로 인해 진보해온 인류의 역사 이야기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들의 삶이 그리고 그들이 바꾼 세상이 오늘날 수학과 관련한 일을 하는 이들에게는 영감을 주고, 앞으로 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진로의 가능성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수학에 대한 오롯한 사랑으로, 그리고 주변인과의 연대와 우정으로 어려움을 헤치며 용감히 걸어온 그들의 이야기가 오늘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앞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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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항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 위원회 1월의 추천도서(2002)

목차

  • 프롤로그 – 수학의 역사 속 자신만의 무늬를 남긴 이들의 이야기
  • 피타고라스 학파를 이끈 여성 수학자 ∙ 테아노
    • 수학 이야기 ∙ 황금비
  • 숭배와 혐오 사이에서 인간의 지성을 추구한 ∙ 히파티아
    • 수학 이야기 ∙ 원뿔곡선
  • 가난한 이들의 교육에 힘쓴 최초의 여성 수학 교수 ∙ 마리아 아녜시
    • 수학 이야기 ∙ 아녜시의 마녀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다가가다 ∙ 마리 소피 제르맹
    • 수학 이야기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어찌하여 이리도 번거롭게 풀었는가 ∙ 영수합 서씨
  • 19세 과학의 여왕 ∙ 메리 서머빌
  • 컴퓨터 시대를 예언한 최초의 프로그래머 ∙ 에이다 러브레이스
    • 수학 이야기 ∙ 프로그래밍의 기본 개념
  • 질병과 싸운 전장의 통계학자 ∙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 수학 이야기 ∙ 장미 도표
  • 유럽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 ∙ 소피야 코발렙스카야
    • 수학 이야기 ∙ 해석학
  • 대학은 목욕탕이 아니다 ∙ 에미 뇌터
    • 수학 이야기 ∙ 대수학
  • 4차원 나라의 앨리스 ∙ 얼리셔 불 스토트
    • 수학 이야기 ∙ 4차원과 다포체
  • 여성과 과학은 별개일 수 없다 ∙ 허사 에어턴
  • 세계 최초로 ‘버그’를 발견한 수학자 ∙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
    • 수학 이야기 ∙코볼과 포트란
  • 에니악을 움직인 여섯 명의 ‘컴퓨터’ ∙ 진 제닝스, 매를린 웨스코프, 루스 릭터먼, 베티 스나이더, 프랜시스 빌라스, 케이 맥널티
    • 수학 이야기 ∙ 최초의 컴퓨터들
  • 한국 최초의 여성 수학 박사 ∙ 홍임식
  • 유리천장을 넘어서 ∙ 도로시 후버
  • 최초의 흑인 여성 NASA 엔지니어 ∙ 메리 W. 잭슨
  • 그가 이 계산을 확인하면 출발하겠습니다 ∙ 캐서린 존슨
  • 소프트웨어 공학의 선구자 ∙ 마거릿 해밀턴
    • 수학 이야기 ∙ 소프트웨어 공학
  • 기하학적인 해석학을 창시한 페미니스트 ∙ 캐런 울런벡
  • 수학으로 가짜 미술품을 가려낼 수 있다? ∙ 잉그리드 도브시
  • 정수론의 새로운 방향을 열다 ∙ 최영주
    • 수학 이야기 ∙ 정수론
  • 방황하던 학생운동가, 여성 수학자들의 롤 모델이 되다 ∙ 오희
  • 필즈상을 받은 ‘느린 수학자’ ∙ 마리암 미르자하니
  • 참고문헌

수록작 소개

프롤로그: 수학의 역사 속 자신만의 무늬를 남긴 이들의 이야기

수학은 한두 사람의 천재가 이룩해나가는 학문이 아닙니다. 수많은 수학자가 계속 자신의 계단을 놓아가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더 높은 세계를 바라보듯이 발전해온 학문이자, 같은 시대의 수학자들이 때로는 편지를 주고받고, 때로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때로는 인터넷으로 서로 교류하며 함께 이룩해온 학문입니다. 시대를 씨줄 삼아, 동시대의 동료들을 날줄 삼아, 여성 수학자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길고 긴 수학의 역사라는 태피스트리에 자신의 수학을 무늬처럼 짜 넣어간 이야기는, 지금 수학을 사랑하는 우리에게도 감동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숭배와 혐오 사이에서 인간의 지성을 추구한 ∙ 히파티아

여성이 학자로서 명성을 얻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던 시기, 위대한 학자로서 명성을 남기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히파티아는 기독교의 권위로 처벌받은 최초의 마녀로, 약하고 무기력한 여성 지식인으로, 혹은 젊고 아름다우며 곤경에 빠진 여성으로 형상화되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히파티아는 당대 최고의 수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며, 중세의 신본주의가 시작되기 전, 그 마지막 시기에 인간의 지성을 추구하던 인물이었다. 히파티아의 죽음 이후, 서구의 역사에 다시 여성 수학자, 그것도 수학 교수가 등장하기까지는 1500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수학으로 가짜 미술품을 가려낼 수 있다? ∙ 잉그리드 도브시

잉그리드 도브시는 수학은 가르치는 것이 아닌 환경이자 문화이며, 하나의 길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강점을 찾을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잉그리드는 수학 분야에서의 협력과 집단 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흔히 수학은 혼자서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협력과 교류를 통해 발전하는 학문입니다. 수백 년 전에도 수학자들은 서로 교류해왔고,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전해서 더욱 쉽게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었지요. 이를테면 수학자들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폴리매스 블로그를 보세요. 중국의 장이탕 교수는 수학의 난제 중 하나인 ‘쌍둥이 소수’ 문제에 대한 증명 아이디어를 폴리매스에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수학자가 서로 의견을 나누며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폴리매스는 수학 문제는 혼자 푸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집단 지성을 통해 해법에 접근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죠. 세계수학자대회에서 개발도상국 수학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거나, 누구나 수학 논문을 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구축한 것도 함께 연구해야 더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추천사 ∙ 관련기사

듀나 (SF 작가,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저자)

역사를 이야기하려면 일단 계보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기존 역사책 대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척했던 여성 수학자들의 계보를 이야기한다. 테아노, 히파티아에서부터 마리 소피 제르맹, 에이 다 러브레이스를 거쳐 첫 필즈상 여성 수상자인 마리암 미르자하니로 이어지는 이 역사는 발견과 도전의 기록일 뿐만 아니라 불평등과 불합리에 맞선 투쟁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그 기록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문이 될 것이다. 

고호관 (SF 작가 겸 번역가, 전 동아사이언스 《수학동아》 편집장)

이제는 어떤 분야에서든 굳이 “여성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건 촌스러운 일이 되었다. 수학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더 어려웠던 시절에도 수학에 열정을 쏟았던 여러 선구자가 몸소 증명한 사례가 여기 있다. 그들이 여성도 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했다면, 그들의 삶과 업적을 담은 이 책을 읽고 자랄 오늘날의 학생들은 애초에 그런 말을 이해하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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