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영화와 드라마와 무대예술
-
승부
1990년대에 바둑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사람이면 모를 수가 없는, 아니, 바둑에 관심이 없어도 뉴스라는 것을 보고 살았던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
어른 김장하
87년 마산과, 위안부 할머니 문제들, 부마 민주항쟁, 각종 이 지역의 역사들을 취재하고 기록했던 기자 김주완은 정년퇴임을 3년 남기고 경남도민일보를 그만두고…
-
콘클라베
영화 중반까지의 감상은 “미술이 무척 아름다운 가톨릭 대환장 파티”에 가까웠다. 교황이 선종한 뒤 3주 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사흘간의 이야기인데,…
-
길 위에 김대중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처음 기억한 것은 1987년이다. 국민학교 2학년 때, 학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대통령 선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그때…
-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전주에 갔다가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보고 왔다. 물론 폭염경보기 심각한 상황이라 마당이 아니라 실내에서 봤지만, 원래는 한벽문화관 혼례청 마당에서…
-
아기공룡 둘리 : 얼음별 대모험
둘리 만화를 본 것은 80년대 초반, 잡지 “보물섬”에서였다. 그 다음은 KBS 둘리 애니메이션, 그 다음은 요요코믹스. 그리고 얼음별 대모험 극장판이…
-
영웅(2022, 영화)
뮤지컬 “영웅”은 초연 때의 타이틀 롤을 맡은 정성화의 열연,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죄를 고하는 “누가 죄인인가”의 강렬함, 그리고 화려하고 정교한…
-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을 보며 생각했다. 이건 최인훈의 “광장”의 21세기적인, 해피엔딩 버전이라고. “광장”에서 철학도인 명준은 개개인의 밀실만이 있고 광장은 없는 남한에…
-
탑건 : 매버릭
진지하게 생각하면 걸리는 부분들이 분명 있다. 설령 적국이 UN의 허가 없이 우라늄 처리 시설을 만들었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일단 미국이…
-
스펜서
코로나 시국 내내 집에서 영화를 보다가 거의 2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듯.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쪽이 시간이 맞아서 고민하다가 “스펜서”를 보았는데…
-
겨울왕국 2 : 여성 영웅이 자신의 근원을 되찾는 여행, 혹은 퀴어가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
당연하게도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무척 많을 것이고, 오늘은 개봉 첫날이니까, 일단은 스포일러를 숨기기 위해 보고 나서 바로 느낀 이야기 먼저…
-
기생충 – 봉준호
오랜만에, 개봉하자마자 스포 없이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다. (원래는 걸캅스를 개봉에 맞춰 먼저 보려고 했는데, 혼자 외출할 수 있는 시간대에…
-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2기)
넷플릭스의 빨간머리 앤 2기는 여러 면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앤을 보여준다. 일단 시작부터 원작에 없던 두 사기꾼이 등장하여, 마을은…
-
바다탐험대 옥토넛 뮤지컬 : 불가사리의 모험
출산 이후로는 조용필 콘서트는 고사하고 시향(서울시향 아닙니다. 우리동네 인천시향) 송년 음악회도 못 가는데 연말에 옥토넛 어린이 뮤지컬을 예매해서 보러 가는…
-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
스타워즈 에피 8, 라스트 제다이를 보고 왔다. 무척 잘 만들어졌고, 액션활극으로서도 넘치게 좋았으며, 군데군데 올드팬들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들을 잔뜩 심어놓은…
-
넷플릭스 빨간머리 앤(Anne with an “E”)
요즘 SNS에서 화제인 넷플릭스의 빨간머리 앤을 보고 있다. 불운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살아보려는 소녀가 주인공인 원작과, 여기에 당의정 같은 낭만성을 잔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