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책(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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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백인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 – 도나 저커버그, 이민정, 문예출판사
이 책을 읽던 그 주에, 남초 사이트에서는 “설거지”니 “퐁퐁남”이니 하며 기혼한 남성들을 조롱하는 일들이 있었다. 부연하면, “설거지”는 이전에도 남성들이 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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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 박인조, 지식의 숲
서구 명화 속의 도상에서 죽음을 다루는 방식들을 정리해서 보고 싶어서 읽었는데, 그다지. 24명의 화가들이 그린 24점의 그림 속 죽음(실제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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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자작 감행 – 쇼지 사다오, 정영희, 시공사
당직 서면서 읽으려고 골랐고, 곧 후회했다. 텍스트로 맛있어 보이는 밥이며 반찬이며 안주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주말이라 직원 식당은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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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사회 – 주창윤, 글항아리
이 책이 나온 것은 2013년이고, 2012년 서울여자대학교의 교내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라고 한다. 그러니까 대략,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시대를 다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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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 이반지하, 문학동네
읽는 내내 샤프펜슬 끝으로 가슴 한복판을 긁어내는 듯한 따끔거림이 느껴졌다. “김소윤”으로 살았고 “김소윤”에 “갇혀” 살았던 이반지하. 여성이고 퀴어이며 폭력들을 이겨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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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 이주영, 나비클럽
저자의 남편인 에두아르 발레리 라도는 책벌레다. 그는 유복한 가정의 막내아들로 태어났고, 머리도 좋고 노력도 하여 그랑제콜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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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인 가구 생활 – 토끼와 핫도그, txt.kcal
요 며칠 알라딘에 배너도 많이 뜨고, 또 토끼와 핫도그 모양 티코스터도 준다고 했지만,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 요 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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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소설, 레 미제라블 – 데이비드 벨로스, 정혜영, 메멘토
“레 미제라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떤 사람은 장발장과 은촛대 이야기를 한다. (이건 교과서에도 실렸기 때문에 다들 여기까지는 기억한다) 어떤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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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슨 헛소리를 써볼까 – 심너울, 위즈덤하우스
나는 심너울 작가님의 글도 SNS도 좋아한다. 뭔가 농담곰같은 사람이 글을 쓰는데 존잘이라니. 그런데다 이 책 표지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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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이 야스오가 알려주는 최고의 그림을 그리는 방법 – 무로이 야스오, 영진닷컴
이 책은 작법서고, 무엇보다도 실제로 학생들의 잘 그린 그림과 그에 대한 첨삭해설이 한 페이지에 들어 있어서, 어떤 주제에 대해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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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난의 시대 – 김지선, 언유주얼
제목만 보았을 때는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이 새로 나왔거나 속편이 나왔나 했다. 차분히 읽어보니 전에 이 글의 일부가 잡지에 실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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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책)방 – 이유미, 드렁큰에디터
유치원 옆에는 아파트 단지 복합상가가 있었고, 그 복합상가에는 서점이 있었다. 유치원이 끝나고 나면 나는 서점을 기웃거리다 집에 갔다. 가끔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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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아노 Play It Again – 앨런 러스브리저,이석호 역, 포노(PHONO)
“가디언”의 편집장 앨런 러스브리저는 어릴 때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배웠다. 그는 중년이 되어서야 다시 음악을 시작한 것 처럼 말하지만, 사실 젊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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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 호원숙, 세미콜론
박완서 작가의 딸이자 편집자이고 역시 작가인 호원숙의 수필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 읽었다. 정세랑 작가님이 추천사를 쓰셨는데, “시선으로부터”가 떠오르면서도, 심시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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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 오마타 나오히코, 이수진, 원더박스
제주에서 지내고 있는 예멘 난민들에 대해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첫 챕터부터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자는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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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만들기 MAKE INK – 제이슨 로건, 미진사
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연표에는 1980년대 이후를 “인쇄의 사망이 선포되었다”고 표현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일은 키보드로 할 지언정 여전히 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