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책(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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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박태원 (이상 그림), 소전서가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처음 읽은 것은 수능 모의고사 대비 한국 단편소설 모음집 시리즈 같은 것이 유행하던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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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잘린, 손 – 배예람, 클레이븐, 텍스티
텍스티의 “매드 앤 미러” 시리즈로, 이번에는 “바다에서 거대한 손이 올라왔다”는 문장에서 출발한 두 작가의 두 소설. 배예람의 “무악의 손님”은,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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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 김혜진,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인터넷 서점에 올려놓은 책 소개가 다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 홍석주는 내성적이긴 하지만 “운명에 순종적인”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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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 김보영
음, 어제 플라뇌즈 페잇퍼에서, 김보영 작가님의 “지구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있다” 낭독 듣다가. 처음에 그 단편을 읽었을 때는 지구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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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학교 – 김이은, 오르트북스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의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후궁물이다. 후궁물은 로맨스물의 하위 장르지만 몇가지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테면 남주는 트로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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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사랑 – 문녹주, 고블
문녹주 작가님은 글을 잘 쓰는데, 글 하나하나가 페이지를 넘기다가 손가락이 베일 것 처럼 예리한 대신 작업 속도는 썩 빠르진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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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눈이 내리다 – 김보영, 래빗홀
‘고래눈이 내리다’를 읽으며 옥토넛 심해편에 나오는 심해 생물들을 생각했다. 표지의 초롱아귀(옥토넛의 탐험선 A는 바로 이 초롱아귀를 닮았다)와, “썩지 않은 물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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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장 – 팡팡, 문현선, 문학동네 세계문학
딩쯔타오(다이윈)은 문화대혁명 이전, 중국 공산당이 막 대륙을 장악하며 자본가들에 대한 공격이 한참 진행되던 1952년 봄,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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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 세스지, 전선영, 반타
제 친구가 소식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정보를 구하고 있습니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관하여”는 위와 같은 공지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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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집 – 정보라, 열림원
어린아이, 특히 학대당하는 어린아이라는 측면에서는 지난번 읽었던 “고통에 관하여” 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고통에 관하여”가 결말에는 사랑을 말하고 있음에도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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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 성해나, 창비
어제는 사람을 구하는 마음으로 “으아아악 더러워”를 외치면서 리뷰를 썼는데, 그 글을 제일 윗줄에서 빨리 내려버리기 위해 얼른 다른 책의 리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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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의 자세로 쓰는 리뷰 : 귀뚜라미가 온다 – 백가흠, 문학동네
주의 : 이 리뷰의 앞부분을 보시고 back 버튼을 눌러 돌아갈 마음이 들었다면 즉시 그렇게 하세요. 2016년 초 문예지 “악스트”에 듀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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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천 – 이매자, 문학세계사
책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한국전쟁을 전후로 아들을 낳지 못해 남편이 첩을 들이게 된 여성, 그리고 이들 두 여성이 한국전쟁을 겪는 이야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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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 냥극하옵니다 – 백승화, 안전가옥 쇼트
읽는 내내 “조선명탐정” 같은 조선배경 팩션 코미디 영화가 떠올랐다. 영화 한 편을 앉아서 보는 듯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카메라워크와 인물들이 능청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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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사람들 – 정은아, 한겨레출판
정은아 작가님은 얼마전에 돌아가셨다. 내가 요즘 시국이 이렇다고 “전두환의 마지막 33년”을 한번 더 꺼내 읽은 그 날 저녁때 부음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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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2024년 12월 계엄과 관련한 단상
어릴때 데미안을 읽으면서 제일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데미안이 전쟁에 찬성하지 않고, 전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자신과 같이 카인의 표식, 용기와 자유의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