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책(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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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를 위한 매일의 기초연습법 – 이와사키 슈쿠, 김재영 역, 태림스코어
오늘 낮에 이경희 작가님이 SF를 쓰려는 작가님들을 위한 간단한 조언들을 SNS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그 조언들을 읽고 그날 저녁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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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심혜경, 더퀘스트
내 주변에는 성인이 되어 구몬을 하는/했던 사람들이 꽤 있다. 몇년 전, 아직 “성인 구몬”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도 나는 육아휴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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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이렇게 – 마이클 왈저, 박수형, 후마니타스
“운동 좀 하는 선배”라는 말이 중의적으로 쓰이던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고 주장을 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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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와 함께 하는 여름 – 로라 엘 마키, 기욤 갈리엔, 백선희, 뮤진트리
위고를 읽는 건 하나의 약속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요동친 세기 중 하나를 가로지르는 약속이고, 숭고함을 스치고 무한을 경험하게 해주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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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 이다, 문학동네
이다 작가님은 1982년생이다. 나와는 두 살 차이다. 작가님의 1999년은 고등학생 때, 아마도 고등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고, 나는 막 대학에 들어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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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마리옹 몽테뉴, 하정희, BH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지구는 거대한 미러볼 같다”고 말했던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의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 책. 수천 명의 지원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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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테레사 – 존 차, 문학세계사
“딕테”라는 난해한 책이 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여성 작가가 썼다는 이야기를 처음 읽은 것은 90년대, 신문 문화면이었다. 영어와 프랑스어,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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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달콤한 직업 – 천운영, 마음산책
부제가 “소설가의 모험, 돈키호테의 식탁”이어서 나는 아, 식도락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스페인에 공부하러 가셨더라는 이야기를 전에 어디서 읽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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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곳으로 가자 – 정문정, 문학동네
밋밋하게 느껴지는 제목보다는 표지의 구절이 더 인상적이다. “능력에 요령을 더하면 멋지게 갈 수 있다”는. 뒷표지를 보면 더 마음을 울리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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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림 – 리즈 로젠버그, 이지민, 아르떼
예전에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스크랩북을 읽고 실망한 적이 있었다. 작가의 창작의 원천이 된 노트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아이디어 메모 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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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테러 – 브래디 미카코, 노수경, 사계절
작년 초에 브래디 미카코의 아이들의 계급투쟁을 읽고 딱 23개월, 내일이면 해가 바뀔 테니 2년만에 이 책을 읽었다. 100년 전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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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 조선 녀성의 성과 국가 – 권금상, 서울셀렉션
“북한 여성의 섹슈얼리티 탐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북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섹슈얼리티를 통해 북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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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양이는 외출한다 – 하루노 요이코, 미우
“그래도 고양이는 외출한다”는 만듦새가 영 좋지 못한 책이었다. 아무리 만화가가 썼다고는 해도 수필집인데 좌철이라니. 만화책이야 만화의 문법을 살리기 위해서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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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백인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 – 도나 저커버그, 이민정, 문예출판사
이 책을 읽던 그 주에, 남초 사이트에서는 “설거지”니 “퐁퐁남”이니 하며 기혼한 남성들을 조롱하는 일들이 있었다. 부연하면, “설거지”는 이전에도 남성들이 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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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 박인조, 지식의 숲
서구 명화 속의 도상에서 죽음을 다루는 방식들을 정리해서 보고 싶어서 읽었는데, 그다지. 24명의 화가들이 그린 24점의 그림 속 죽음(실제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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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자작 감행 – 쇼지 사다오, 정영희, 시공사
당직 서면서 읽으려고 골랐고, 곧 후회했다. 텍스트로 맛있어 보이는 밥이며 반찬이며 안주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주말이라 직원 식당은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