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책(논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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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 박경옥, 나무옆의자
남편은 27년간 회사인간으로 살았다. 퇴직 전에는 비서와 기사까지 있는 관리직이었다. (이제는 까마득해 전생에 그런 일이 있었나? 믿기지 않는다) 그런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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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꾸리는 법 – 원하나, 유유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독서모임이라는 곳에 처음 들어가 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특활로 독서토론반에 들어갔었다. 국어선생님이 중재를 잘 해주셨으니 망정이지,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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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만드는 법 – 이연실, 유유
유유출판사 책들을 좋아한다. 레이아웃이 너무 전자책 최적화 되어 있어서 종이책에서는 조금 빽빽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얇고 알차고 좋은 책들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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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먹이 – 들개이빨, 콜라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 러시아군이 밀밭에 불을 지르는 사진을 보면서 문득 생각했다. 밀값이 오르겠구나. 쌀값도 오르겠네. 어른 둘이라면 어떻게든 해 나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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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죽었다 – 무라이 리코, 이지수, 오르골
교보에 들렀다가 눈에 띄어서 바로 사온 책. 54세인 오빠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책 소개에서는 고독사라고 나오지만, 실제로 고인은 초등학생 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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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살아요 – 무레 요코, 이지수, 더블북
읽기 시작하고서야 지난번에 “지갑의 속삭임”을 읽고 짜증을 냈던 일이 떠올랐다. 아마도 “세상 물정 모르고 좋은 게 좋은 것인 아방한 중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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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일기 – 김민철 외, 놀(다산북스)
이 책은 무척 재미있지만 기만적이다. 이런 류의 책들, 혹은 작가들의 마감 후기, 아니면 작가가 주인공인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마감이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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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박훈, 21세기북스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 유신까지의 역사는 굳이 찾아읽으려고 하지 않아도 일본 소설에서, 드라마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바람의 검심”이나 을 통해서 단편적으로나마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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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마더 – 에이미 추아, 황소연 역, 민음사
10여년 전에 유행했던 “자녀교육” 서적인 타이거 마더를 참으로 뒤늦게도 읽게 된 것은, 최근 내가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 그저 불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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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를 위한 매일의 기초연습법 – 이와사키 슈쿠, 김재영 역, 태림스코어
오늘 낮에 이경희 작가님이 SF를 쓰려는 작가님들을 위한 간단한 조언들을 SNS에 올렸다. 공교롭게도 그 조언들을 읽고 그날 저녁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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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심혜경, 더퀘스트
내 주변에는 성인이 되어 구몬을 하는/했던 사람들이 꽤 있다. 몇년 전, 아직 “성인 구몬”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도 나는 육아휴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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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이렇게 – 마이클 왈저, 박수형, 후마니타스
“운동 좀 하는 선배”라는 말이 중의적으로 쓰이던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고 주장을 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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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와 함께 하는 여름 – 로라 엘 마키, 기욤 갈리엔, 백선희, 뮤진트리
위고를 읽는 건 하나의 약속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요동친 세기 중 하나를 가로지르는 약속이고, 숭고함을 스치고 무한을 경험하게 해주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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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 이다, 문학동네
이다 작가님은 1982년생이다. 나와는 두 살 차이다. 작가님의 1999년은 고등학생 때, 아마도 고등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고, 나는 막 대학에 들어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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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마리옹 몽테뉴, 하정희, BH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지구는 거대한 미러볼 같다”고 말했던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의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 책. 수천 명의 지원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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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테레사 – 존 차, 문학세계사
“딕테”라는 난해한 책이 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여성 작가가 썼다는 이야기를 처음 읽은 것은 90년대, 신문 문화면이었다. 영어와 프랑스어, 라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