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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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테러 – 브래디 미카코, 노수경, 사계절
작년 초에 브래디 미카코의 아이들의 계급투쟁을 읽고 딱 23개월, 내일이면 해가 바뀔 테니 2년만에 이 책을 읽었다. 100년 전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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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 로라 잉걸스 와일더, 김석희, 비룡소
어렸을 때 “초원의 집”은 상당히 인기있는 외화였다. 서부 개척 시대, 가난하지만 화목한 잉걸스 집안의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 “전원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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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씨름 – 손지상, 우주라이크소설
씨름을 진지하게 좋아하고 피지컬 면에서도 타고났지만 교포 출신으로 씨름부가 없는 학교에 다니고 있어 제도권과 시스템 안에서 훈련받지 못한 주인공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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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에 아줌마 – 후카자와 우시오, 김민정, 아르띠잔
가나에 후쿠는 도쿄에서 이름난 한국인 중매쟁이다. 그는 조총련 부인회 인맥을 타고 중매를 시작해서, 지금은 조총련계와 민단계를 가리지 않고 한국인 커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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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적 조선 녀성의 성과 국가 – 권금상, 서울셀렉션
“북한 여성의 섹슈얼리티 탐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북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섹슈얼리티를 통해 북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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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양이는 외출한다 – 하루노 요이코, 미우
“그래도 고양이는 외출한다”는 만듦새가 영 좋지 못한 책이었다. 아무리 만화가가 썼다고는 해도 수필집인데 좌철이라니. 만화책이야 만화의 문법을 살리기 위해서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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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백인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겠지 – 도나 저커버그, 이민정, 문예출판사
이 책을 읽던 그 주에, 남초 사이트에서는 “설거지”니 “퐁퐁남”이니 하며 기혼한 남성들을 조롱하는 일들이 있었다. 부연하면, “설거지”는 이전에도 남성들이 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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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그린 화가들, 순간 속 영원을 담다 – 박인조, 지식의 숲
서구 명화 속의 도상에서 죽음을 다루는 방식들을 정리해서 보고 싶어서 읽었는데, 그다지. 24명의 화가들이 그린 24점의 그림 속 죽음(실제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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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자작 감행 – 쇼지 사다오, 정영희, 시공사
당직 서면서 읽으려고 골랐고, 곧 후회했다. 텍스트로 맛있어 보이는 밥이며 반찬이며 안주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주말이라 직원 식당은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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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한 일 – 이승우, 문학동네
기독교에서 신의 사랑은 공평하지 않다. 뭐, 이해는 간다. 하다못해 게임 캐릭터를 키워도 더 좋은 아이템을 입히는 캐릭터가 따로 있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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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사회 – 주창윤, 글항아리
이 책이 나온 것은 2013년이고, 2012년 서울여자대학교의 교내 학술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라고 한다. 그러니까 대략,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시대를 다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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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 이반지하, 문학동네
읽는 내내 샤프펜슬 끝으로 가슴 한복판을 긁어내는 듯한 따끔거림이 느껴졌다. “김소윤”으로 살았고 “김소윤”에 “갇혀” 살았던 이반지하. 여성이고 퀴어이며 폭력들을 이겨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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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 이주영, 나비클럽
저자의 남편인 에두아르 발레리 라도는 책벌레다. 그는 유복한 가정의 막내아들로 태어났고, 머리도 좋고 노력도 하여 그랑제콜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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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인 가구 생활 – 토끼와 핫도그, txt.kcal
요 며칠 알라딘에 배너도 많이 뜨고, 또 토끼와 핫도그 모양 티코스터도 준다고 했지만,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아, 요 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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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옌롄커, 김태성, 웅진지식하우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는 1944년 마오쩌둥이 발표한 정치 슬로건이자, 연설의 제목이다. 산베이(산시 북부 지역) 안차이 현의 목탄 탄광에서 갱도가 붕괴되어 공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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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맨 앞줄 – 김성일, 정소연, 구한나리, 박하익, 이지연, 듀나, 이산화, 송경아, 돌베개
예전에 “다행히 졸업”이라는 앤솔로지에 참여했었다. 이 “교실 맨 앞줄”은 그 “다행히 졸업”을 쓸 때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하지만 현실적이고 작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