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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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코로나 시국 내내 집에서 영화를 보다가 거의 2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듯.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쪽이 시간이 맞아서 고민하다가 “스펜서”를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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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콘노 오유키, 제이노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가 연재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완결은 2012년. 작중에서도 메이지 이후 연호가 세 차례 바뀐(메이지-다이쇼-쇼와-헤이세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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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남자친구와 그의 연인 – 민지형, 위즈덤하우스
이미 관짝에 들어가서 갇힌 사람처럼. 그 관짝 속에서, 영원히 지금처럼 한 사람의 침 냄새와 땀 냄새를 맡겠지. 미래는 로맨스는 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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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심혜경, 더퀘스트
내 주변에는 성인이 되어 구몬을 하는/했던 사람들이 꽤 있다. 몇년 전, 아직 “성인 구몬”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도 나는 육아휴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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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 매들린 밀러, 이은선, 이봄
키르케의 이야기는 주로 마녀, 노파, 혹은 오디세우스를 유혹하고 그의 부하들을 돼지로 만들어 그가 이타카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했던 여신의 이야기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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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이렇게 – 마이클 왈저, 박수형, 후마니타스
“운동 좀 하는 선배”라는 말이 중의적으로 쓰이던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지만, 지금도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연대하고 주장을 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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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와 함께 하는 여름 – 로라 엘 마키, 기욤 갈리엔, 백선희, 뮤진트리
위고를 읽는 건 하나의 약속이다.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요동친 세기 중 하나를 가로지르는 약속이고, 숭고함을 스치고 무한을 경험하게 해주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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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세기말 키드 1999 – 이다, 문학동네
이다 작가님은 1982년생이다. 나와는 두 살 차이다. 작가님의 1999년은 고등학생 때, 아마도 고등학교 2학년 때였을 것이고, 나는 막 대학에 들어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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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주로 출근합니다 – 마리옹 몽테뉴, 하정희, BH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지구는 거대한 미러볼 같다”고 말했던 유럽우주국(ESA)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의 이야기를 만화로 만든 책. 수천 명의 지원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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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테레사 – 존 차, 문학세계사
“딕테”라는 난해한 책이 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여성 작가가 썼다는 이야기를 처음 읽은 것은 90년대, 신문 문화면이었다. 영어와 프랑스어,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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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달콤한 직업 – 천운영, 마음산책
부제가 “소설가의 모험, 돈키호테의 식탁”이어서 나는 아, 식도락 이야기인가보다,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스페인에 공부하러 가셨더라는 이야기를 전에 어디서 읽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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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곳으로 가자 – 정문정, 문학동네
밋밋하게 느껴지는 제목보다는 표지의 구절이 더 인상적이다. “능력에 요령을 더하면 멋지게 갈 수 있다”는. 뒷표지를 보면 더 마음을 울리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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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림 – 리즈 로젠버그, 이지민, 아르떼
예전에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스크랩북을 읽고 실망한 적이 있었다. 작가의 창작의 원천이 된 노트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아이디어 메모 같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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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 정명섭, 산호, 들녘
좀비 아포칼립스로 인류가 멸망하고 소수의 인간이 “방주”를 타고 우주로 도망치고 약 100년이 지난 ZA 102년, 달과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머무르던 인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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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아마도 게이 – 오쿠라, 김아미 역, 포미포미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히로키와 둘째인 유유리를 키우고 있는 마흔 두 살의 엄마는, 큰아들인 히로키가 아마도 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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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 강미강, 청어람
병원에 입원한 동안에 읽었다. 사실 그 이전에, 트위터에서 이야기가 나오던 드라마의 원작이었다. 1, 2화를 본 사람들은 사극 명가 MBC가 오랜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