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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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2022, 영화)
뮤지컬 “영웅”은 초연 때의 타이틀 롤을 맡은 정성화의 열연, 조선을 침략한 일본의 죄를 고하는 “누가 죄인인가”의 강렬함, 그리고 화려하고 정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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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칼럼니스트 위근우는 2023년 1월 6일자 경향신문 “위근우의 리플레이”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감상을 다루며 이렇게 말했다. “송태섭은 한번도 자신보다 작은 상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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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씨에지에양, 김락준, 지식너머
음식, 음료수, 디저트에는 각각 염화나트륨, 에틸알코올, ‘β-D-fructofuranosyl-(2→1)-α-D-glucopy-ranoside’가 함유돼 있다. 명칭만 보면 두려워서 감히 먹을 엄두가 안 나지만 사실 이들 물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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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이론 – 정선우, 파란미디어
공기중의 “온”으로 오염된 세계, 온을 정화할 수 있는 용이 인간들에게 살해당해 도시연합의 여덟 도시와 그를 연결하는 철도를 이루고, 용의 비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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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 누군가의 망한 사랑, 그리고 부모를 졸업하고 “살아가기”를 선택한 소년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인생
대체 언제적 에반게리온인가. 수상쩍은 로봇 애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1994년, 그걸 보게 된 것이 그해 겨울.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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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브래디 미카코, 노수경, 사계절
이 책에는 실로 여러가지 부류의 아저씨들이 나오다. 오지콤의 사랑의 대상인 아름답고 처연하고 젖은 낙엽같은 가상의 아저씨들이 아니라, 배가 나오고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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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을 보며 생각했다. 이건 최인훈의 “광장”의 21세기적인, 해피엔딩 버전이라고. “광장”에서 철학도인 명준은 개개인의 밀실만이 있고 광장은 없는 남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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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 브래디 미카코, 김영현, 다다서재
“아이들의 계급투쟁”의 브래디 미카코가,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구舊 밑바닥 중학교’를 중심으로 차별과 다양성 시대의 청소년들을 다룬 책. 브래디 미카코는 남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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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 – 토드 로즈, 정미나, 21세기 북스
“평균의 종말”에 대해 꽤 많은 호평을 읽었다. 도입부의 전투기 조종석과 평균적인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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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충돌 이번에는 다르네 – 곽재식, 우주라이크소설
‘경축 소행성 충돌’, ‘우리 주민은 소행성 충돌을 다 같이 환영합니다’ 작가마다 특히 좋아하고 잘 쓰는, 그리고 반복해서 쓰는 소재나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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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벽한 멕시코 딸이 아니야 – 에리카 산체스, 허진, orangeD
훌리아의 언니 올가는 이민자 가정의 장녀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가족에게 헌신하며 대학에 간다고 집을 떠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완벽한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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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 생존기 – 오리발
튀르키예에서 제작한, 오스만 제국의 하렘을 다룬 대하 드라마 중 유명한 것이 무흐테솀 유즈이을(위대한 세기)이다. “위대한 세기”의 주인공은 “꿈의 물방울 황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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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쿠타 토마의 도전
이쿠타 토마는 쟈니스 출신 배우다. 그는 1996년 쟈니스에 들어갔지만,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다른 주니어들과 달리 그룹을 결성하지 못한 채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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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 박경옥, 나무옆의자
남편은 27년간 회사인간으로 살았다. 퇴직 전에는 비서와 기사까지 있는 관리직이었다. (이제는 까마득해 전생에 그런 일이 있었나? 믿기지 않는다) 그런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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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의 스피치 – 네온비, 김인정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며, 생각을 다듬는 도구다. 훔볼트는 언어를 두고 에르곤(ergon,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에네르게이아(energeia, 이루는 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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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꾸리는 법 – 원하나, 유유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독서모임이라는 곳에 처음 들어가 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특활로 독서토론반에 들어갔었다. 국어선생님이 중재를 잘 해주셨으니 망정이지,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