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저자

김이삭,남유하,배명은,사마란,서계수,유기농볼셰비키,장아미,전혜진,코코아드림,한켠

발행

한겨레출판

발행일

2022-07-14

책소개

오늘날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받는 작가 10인이 ‘한국형 호러’의 세계를 다시 쓰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여성 호러 단편선’이라는 부제와 함께 오직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포 서사를 꾀한다. 늘 살해당하고, 억울하게 귀신이 되어 원한을 호소하고, 사건의 실마리로 전락할 뿐인 여성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뒤엎는다.

그간 공포 문학이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나 소름 끼치다 못해 거북해지는 묘사 등에 의존해왔다면, 여러 장르적 특색이 조화롭게 뭉친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앞으로의 공포 문학이 고심해야 할 방향성이 아닐까. 각자의 개성이 톡톡 튀는 10편의 작품이 우리를 더욱 다채로운 호러의 세계로 안내하리라 기대해본다.

“그 애가 눈을 떴다. 입을 열었다. 너희가 다른 귀신을 불러왔구나.”

“어두운 밤, 찾아오는 손님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

호러와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를 넘나드는 한국 장르문학의 섬찟한 반란!

10인의 작가, 10편의 여성 기담

당신을 사로잡을 압도적인 공포 소설

오늘날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받는 작가 10인이 ‘한국형 호러’의 세계를 다시 쓰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그간 일명 장르물에서 요구되는 여성은 사건의 해결 혹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 허무하게 희생되거나,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이나 ‘사연’ 때문에 귀신이 되었다거나, 사건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표현되기 일쑤였다. 그렇기에 여성, 소수자, 약자는 흔히 작품의 이질적 분위기와 군상을 대변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에 그치는 부수적 인물형이 되기도 했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여성 호러 단편선’이라는 부제와 함께 오직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공포 서사를 꾀하며 탄생했다. 장르문학 독자에게 김이삭, 서계수, 유기농볼셰비키, 장아미, 전혜진, 코코아드림, 한켠 등 SF,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작가들의 참여와 국내 호러 콘텐츠 창작 레이블인 ‘괴이학회’ 소속의 남유하, 배명은, 사마란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는 늘 살해당하고, 억울하게 귀신이 되어 원한을 호소하고, 사건의 실마리로 전락할 뿐인 여성의 이야기를 과감하게 뒤엎는다. 여성이 사건의 시발점이 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악독한 귀신으로 나타나고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가 하면, 잔인한 면모를 가감 없이 내보이며 반전과 긴장을 단단하게 꿰찬다. 잔혹한 살인을 일삼는, 심지어 살해한 사람으로 곰탕을 끓여 직원들의 점심을 준비하는 계약직 여주인공이 순진무구하게 웃으며 “최 과장은 지금 자기가 어떤 시험을 보고 있는지나 알까”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으스스한 공포는 물론 전복된 서사가 주는 장르적 쾌감까지 오롯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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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항

목차

  • 시어머니와의 티타임(남유하)
  • 무진도 탈출기 게임 환불 보고서(코코아드림)
  • 큰언니(장아미)
  • 성주단지(김이삭)
  • 산상수훈(서계수)
  • 창귀(전혜진)
  • 매혹(배명은)
  • 너의 자리(한켠)
  • 뷰티풀 라이프(사마란)
  • 그를 사로잡는 단 하나의 마법(유기농볼셰비키)

수록작 소개

창귀

나는 강남역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누군가와 몸이 닿으면 그 사람에게 붙어 있는 괴상한 환상을 보게 된다. 애인인 준상의 하반신에도 덕지덕지 달라붙은 내장 같고, 촉수 같은 괴물들. 나는 그런 자신을 이해해주는 준상과 결혼을 약속하고 준상의 고향을 방문하기로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날 이후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마침내 방문한 준상의 고향 집에서 준상의 어머니와 손을 맞잡은 순간 나는 그녀의 머리, 어깨, 등, 다리…… 온몸을 덮고 있는 ‘그것’들을 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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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출간됩니다!

    한겨레에서 출간하고 알라딘에서 펀딩을 받은 여성 호러 앤솔러지,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가 출간되었습니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가제 : XX 괴담) 알라딘 펀딩합니다 김이삭,남유하,배명은,사마란,서계수,유기농볼셰비키,장아미,전혜진,코코아드림,한켠 작가님이 참여하셨고요. 저는 아들과 가부장제에 집착하는 한 집안의 이야기를 호랑이 귀신에 빗댄 “창귀”라는 단편으로 참여했습니다.

  •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가제 : XX 괴담) 알라딘 펀딩합니다

    아니 조금 민망해지려고 하는데…… 알라딘 북펀드에 올라온 앤솔로지 “XX괴담”에 참여했습니다.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1756 근데 이건 내 탓이 아니라 출판사들이 이 시기에 몰아서 내고 있어서고. ㅠㅠㅠㅠㅠ 여러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섬세한 반전과 아찔한 공포, 숨 쉴 수 없는 긴장과 전복적 서사 한국 장르문학 작가 10인이 선보이는, 10편의 압도적 여성 기담! 오늘날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10인이 ‘한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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