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표지 + 비원의 탑 + 또다른 소설+그리고

이슈 4월호 표지는 우리 이기하쌤의 그림이 차지했습니다. 꺄아 >_<

멋지죠! 멋지죠! 멋지죠! 제가 저 존잘 그림을 세상에서 두번째로 먼저 본 사람 아닙니까! 우리 존잘님은 저랑 서로서로 콘티와 그림을 세상에서 두번째로 먼저 보여주는 사이라고요!!!! >_< 꺄아아. (푼수짓) 비록 저놈시키(…..)가 The most dangerous criminal mind the world has ever seen한 시키라고 해도 우리집 애예요! 예뻐해 주세요!!!! >_<

올해 이슈의 표지 컨셉은 별자리래요. 황소자리를 맡게 되었다는 말에 처음에 생각했던 건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이었어요. 일단 황소고, 또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을 풀어낸건 테세우스의 용기도 용기지만 아리아드네의 실 – clue 니까요. clue는 아시다시피 실마리, 단서니까, 실꾸리를 쥔 리지라든가 그런걸 그려도 멋지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런 컨셉을 냈답니다. >_<

(그림이 발퀄인건, 제가 만화 콘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그냥 소설만 죽어라 쓰던 인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뭐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해요 ㅠㅠㅠㅠㅠㅠ)

레레 일족의 시체가 산처럼 쌓인 가운데
경감님과 에드윈이 두리번거리고
뒤에는 거대 미노타우르스라든가!!!! 

그러나.

“순정만화잡지 표지에 무슨 짓이냐 이 떵개야!!!!!!!”

라는 강렬한 -_-+ 피드백과 함께 기각당하고 말았습니다. ㅋㅋㅋ

아우, 제가 정말로 저희 담당님을 괴롭히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저런 표지가 나왔으면 한국 순정만화사상 유일무이하게 시체의 산이 쌓인 표지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진심으로 아쉬워요. (그것도 사람 시체도 아니고 레레 일족인데! 레고라고요!!! ㅠㅠㅠ)

비원의 탑 2권이 나왔습니다.

제가 로맨스를 쓰다니 이게 무슨 짓이요 담당자님. 을 외치고 싶지만 무려 분류는 하이틴 순정입니다. 사극이 아니라니!

하긴, 레이디 디텍티브의 분류는 “공포”입니다. 충격과 공포죠 ^_^ 총 3권 중 두번째 권입니다.

많이 준비하고 쓰고 싶었는데 급히 투입되었던 만화고, 중간에 예정 분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분량조절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 만화라서 아쉬움이 많아요. ㅠㅠㅠㅠ 그래도 흑역사 적립만은 면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건 아직 확정사항은 아니지만, 황금새의 전설을 사랑해주셨던 독자님이 아직도 제 홈에 오신다면 반가워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황금새의 전설의 배경이 되었던 “제국”을 소재로, 다른 시대, 다른 황녀님, 그리고 황금새의 후작님보다는 훨씬 더 자상하고 열혈스런 면모도 있는 또다른 후작님과 황제님의 대결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쓰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마음에는 오랫동안 두고 있던 이야기 중 하나인데, 어떻게 될지.

이 일을 기회로, 제 머릿속에만 쌓아두었던 제국 연대기를 천천히라도 조금씩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이 잘 진행되어야 할 텐데요 ^^;;;;; 잘 안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라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볼께요. 모처럼, 이 제국 이야기에 다시 불이 붙었거든요, 마음속에서요.

그리고 하나만 더.

레이디 디텍티브가 올해 중에 미국에서 나오나봅니다. 우리 리지가 영어를 한대요, 글쎄! 이미 저는 읽지도 못하는 베트남어를 하고 있는 우리 리지. 장하구나!!!!!!! 이 아빠 정말로 감동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