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의 선택들

2004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2007년 2월까지 무슨 별이 뜨고 무슨 합이 맞았는지, 아니면 원래 그 나이 때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시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생각해보니 갑자기 “뭔가를 시작하고 20년” 인 것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회사를 20년째 다니고 있고, 책을 낸 지 19년이 되었고, 빨리 어른이 되어야겠다, 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21년 좀 넘었다. 오늘 보니 당시의 남자친구와 “우리가 언제쯤 가족이 되어 같이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살아가는 동안 너에게 평생 충실하겠다”고 서로 언약한것도 날짜는 정확하지 않지만 대충 20년 전 이 무렵이었다. 영원은 감히 못 바라는 평생에 대한 약속과 조용히 일생을 걸기로 한 소리없는 서원들이 계속 이어지던 시기. 바로 저 시기에 선택하고 결심한 것들이 지금의 현재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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