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가 웬 말인지(너희 성경 안 읽었지?)

길을 가는데 눈치 말아먹은 교회에서 “여리고 작전”이라고 커다랗게 써 붙여놓은 걸 보고 화가 확 치밀었다. 히브리인들이 가나안, 그러니까 현 팔레스타인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가서 이레동안 여리고 성 주변을 돌고 기도했더니 성벽이 무너져서 들어가서 가나안 인들을 학살했던 그거 말이다.

물론 이런 걸로 화를 내면 기독교인들은 “여리고 성을 돌듯 기도해서 신자를 늘리자는 이야기예요.”하는데. 아니, 너희가 영업 집중기간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건 알아. 근데 너희도 성경을 읽었으면 히브리인들이 여리고 성을 함락하고 뭘 했는지는 알 것 아니냐고.

여호수아서 6장에 의하면 그때 히브리인들이 한 짓은

>>그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온전히 바치되 남녀 노소와 소와 양과 나귀를 칼날로 멸하니라(21절)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은금과 동철 기구는 여호와의 집 곳간에 두었더라(24절)

성경 말씀에 의거하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은 학살 약탈 방화임.

지금 바로 그 지역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하는데, “전도 열심히 하자”면서 히브리인들이 가나안의 여리고 성을 “기도로 무너뜨린”뒤 학살하고 약탈한 이야기를 걸어놓냐고, 이 눈치 쌈싸먹은 기독교인들아. (답답함) …….성경은 읽고 다니냐? 아니, 교회에 저렇게 커다란 현수막을 걸었으니 당연히 목사도 알고 걸었을 텐데, 거기 목사 신학교 다닐때 낙제는 안 하셨냐?

그리고 절에 가서 빙빙 돌고 주님이 이 땅을 주셨다고 소리치는 땅밟기 말인데. 기도의 근거가 “여호와께서 땅을 주시기로” 한 것이라는데, 그것도 여리고 성이잖아요.

>>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16절)

남의 종교시설에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이 땅을 우리 주셨으니 제발 절 무너져라 하고 남이 안 되길 바라는 기도를 하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학살하고 약탈하는 구절들을 떠올리며 간구하는 게, 그게 종교가 할 짓이냐고.

여튼간에, 실제로 학살이 일어나고 학교 갈 나이도 안 된 어린아이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전도를 힘써서 하자는 말에 “여리고”를 빗대고 있는 놈들은, 지금 저 학살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뭐 큰 잘못을 했겠어, 팔레스타인이 잘못했겠지.”하고 생각하는 거겠지. 뉴스도 안 보고 살고 교회 다닌다면서 성경도 안 읽고 살 것 같은 마귀새끼들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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