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와 일본SF작가클럽은 양국의 작가들이 서로에게 에세이나 편지를 쓰고, 이를 교환일기 형태로 연재하는 한일SF교환일기(日韓SF交換日記) 프로젝트를 준비하여, 지난 4월부터 카구야 플래닛(Kaguya Planet)에 게재해 왔습니다. 첫 순서는 양 단체의 회장인 최의택 작가님과 이노우에 마사히코 작가님, 그 다음은 이서영 작가님과 이케자와 하루나 작가님, 세 번째로 저와 시라이 유미코 작가님입니다.
시라이 유미코 작가님은 SF 만화인 “Womb”를 그리셨고, 일본SF작가클럽의 회원이십니다. 저도 순정만화잡지 이슈에서 김락현 작가님과 함께 연재했던 SF 만화인 “리베르떼(Liberté)“의 원작자이고, 또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를 쓰기도 했으니까요. 저와 시라이 유미코 작가님은 “페미니즘 관점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SF (순정)만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실은 저는 이 원고를 3월 말, 아직 탄핵이 되기 전에 넘겼는데요. 그러다 보니 당시의 상황들, 탄핵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 사람들 중 “베르사유의 장미”의 오스칼이 그려진 깃발을 들고 나선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다음 세상, 더 나은 세상을 말하던 양국의 순정만화들고, 여기서 더 나아간 세계를 향했던 SF 순정만화들에 대해서요. 일단은 일본의 카구야 플래닛에 게재되어서 일본어로 번역된 형태로만 공개되었습니다만, 적당한 매체가 나타나면 우리말로도 연재될 거라고 합니다.
한일SF교환일기 : 闘争と前進のさなかで(투쟁하고 나아가며 : 만화에 대한, SF에 대한 사랑에 대해) 전혜진, 히로오카 타카야 번역
한일SF교환일기 : アイデア、WOMBS、手の中にある小さなもの(아이디어, 『WOMBS』, 손안에 있는 작은 것들) 시라이 유미코(白井弓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