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반브레이크 2024의 AI Art 특별전에서는 안준 AHN Jun 작가와 함께 소설 속 구절을 시각 예술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조지 오웰의 ≪1984≫, ≪동물농장≫ 그리고 현암사의 SF 신간 ≪퍼스트 컨택트≫가 AI를 통해 시각화되어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https://urbanbreak.com/2024-exhibition-george-orwell-ai-special/
위에 소개된 대로, 2024년 7월 11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2024에 “퍼스트 콘택트” 앤솔로지의 작품들 일부가 안준 작가님의 작업을 통해 AI ART로 선보입니다.
안준 작가님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듯한, 도시의 고층건물 꼭대기 등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Self-Portrait 등의 사진 연작을 작업하신 작가님으로, 최근에는 AI를 도구로 사용해서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작업하시는 것 같습니다. (AI에게 자화상을 그리게 한다거나요) 잘은 모르지만 손으로 그리는 그림과 달리 사진은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장비를 설치하고, 찍힌 결과물들 중에서 작가의 의도에 맞는 한 장을 선택하는 과정이 들어가는 것이다 보니, AI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프롬프트들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들 중에서 작가의 의도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 역시 “장비를 설치하고 결과물을 선택하는”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보신 것이 아닐까요. 어쨌든 AI를 사용한 미술 창작에 대해 생각이 많았지만, 안준 작가님은 AI에 자신의 창작물들을 입력해서 학습시키고, 텍스트를 읽고 그 텍스트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언어로 프롬프트를 다시 만들어서 사용하실 거라는 설명을 들었고, 결과물도 전시 전에 먼저 메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Legal ALIEN을 쓰기 전에 1980년대풍의 조감도 같은 것들을 찾아보았는데, 작가님이 보내주신 이미지는 제가 조감도들을 찾아보면서 수첩에 낙서하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 조지 오웰의 작품들과 함께, 제가 참여한 앤솔로지도 이런 시도에 포함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해당 이미지들은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로 전시되며, 작품과 함께 책이 전시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