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선물을 받아서 읽은 책인데(주신 분은 내가 공부에 관심이 많다고 하니 주셨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공부에 대한 책은 아니었고. (하지만 “나는 32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새벽 단어장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띠지만 봤을 때에는 나도 “그래도 공부에 대한 내용도 좀 나오려나.”하고 기대를 하긴 했었다.) 지금도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것이 어려운데, 장성한 두 딸을 키우면서 동시통역사로서, 매일매일 세계의 이슈와 말들을 챙기는 삶이란 혹독하기 그지없었겠지. 공감할 수 없는 대목과 찬성할 수 없는 대목들이 보였지만, 시대에 따라 기준이 되는 것들은 달라지는 법이고, 저 분이 성공하는 데는 그런 것들이 필요했을 거다. 책을 읽었을 뿐인 타인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 (그리고 자서전이 나오기 전 유퀴즈에 출연하셨다는 것을 보며 책에 대해 여러 생각이 들기도 했고.)
사실은 이 책보다는, 이 책의 저자인 임종령 통역가님이 쓰신 “통역의 바이블”쪽을 먼저 보았다. 관공서의 공식 명칭이라든가, 영어로 표현해야 하는 국내 시사 어휘들이 정리된 책인데 이 책은 좀 규모 있는 관공서 홍보실에 하나씩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