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날 이야기 속 여성 귀신들에 대해 이야기하던 “여성 귀신이 되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 고전 속 여성 주인공들을 여성 영웅으로 다시 호명하는 책, “규방의 미친 여자들”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리데기〉를 통해 살펴보는 영웅의 여정부터, 《숙향전》과 함께 살펴보는 여성 영웅의 세 어머니들, 그리고 자식보다 가문이 더 중요하며 딸은 쓸모없는 존재, 아들은 대를 이을 도구로 생각했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심청전》, 《장화홍련전》, 《콩쥐팥쥐전》을 통해 살펴봅니다. 남편과 시부모가 여성의 인격을 말살하는 이야기를 《사씨남정기》와 《숙영낭자전》을 통해 들여다보는 한편으로, 당시의 며느리들이 솔직하게 남편과 시부모를 욕했던 통로인 부요와, 미혼모로서 여신이 된 〈당금애기〉의 이야기도 함께 만나보고요. 여성의 사랑이 허락되지 않던 시대에 사랑으로 혁명을 꿈꾼 여자들로 《운영전》과 《춘향전》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요괴 금방울이 되어 모험을 떠나는 《금방울전》과, 규방에 앉아 천리를 보는 《박씨전》, 그리고 남장을 하고 세상에 나갔던 《홍계월전》과 《이학사전》, 《방한림전》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