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무라 나기사의 계산 노트 시리즈 – 아오야기 아이토, 영상출판

예전에 컴퓨터 책 출판사에서 잠깐 일할 때, 어찌어찌 하여 내가 담당한 책에 들어갈 권교정 선생님의 일러스트를 받으러 작업실에 찾아 뵌 적이 있었다. 그 댁에는 스크린톤과 함께 수학독본이 굴러다녔고, 나는 가져간 간식을 내려놓고 수학 이야기를 잠깐 했고, 권교정 선생님은 수학으로 이야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말씀하셨다.

늘 그런 걸 쓰고 싶었다. 수학을 사랑하고, 한편으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두 세계를 연결시키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건 무척 아름답고 좋은 꿈이지. 그래서 “더 킹”의 암호를 보면서는 무척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전, 북새통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문득 집어들었다가, 악당 여간부 이름이 “큐티 오일러”라는 말에 “나의 오일러쨔응은 이렇지 않아!!!!!”하고 외치며 시리즈 전 권을 사들고 온 이 소설도 그렇다.

하마무라 나기사의 계산 노트의 세계에서, 일본은 수학교육의 상당부분을 의무교육에서 삭제하고, 문과 교육과 예술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천재 수학자이자 교육자인 타카기 겐이치로는 자신이 만든 유명 수학 소프트로 수학을 배운 고등학생 이상 일본인에게 최면을 걸고 “수학의 지위 향상을 위해 국민 전원을 인질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사람들을 조종하여 연속 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로 만들어 버렸다.이 타카기 겐이치로를 중심으로 하는 “검은 삼각자”단에 맞서기 위해 경찰은 “고등학생 이상은 물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원에서도 사용하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적 없는, 그러나 수학에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인재를 찾은 끝에 여중생인 하마무라 나기사를 찾아낸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악의 무리 “검은 삼각자”뫄 맞서 싸우는 귀여운 여중생 천재 수학소녀의 이야기인데 중학생~공통수학 과정 내에서 수학으로 악당과 상대해야 하다 보니 경찰들이 죄 다 “문과가 또!!!!!”급의 문과맨이라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하다……. 근데 라이트노벨인걸. 히로인은 귀엽고 악의 무리에 맞서서 아주 수학적인 대답을 잘 찾아내고 있어요. 고등학생이 읽기엔 쉽고 중학생이 읽으면 딱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열심히 읽고 있는 성인) 지금 3권까지 나와 있는데, 일본에는 뒷권이 더 나와 있다고 한다. 무척 귀여운 수학 라이트노벨이라서(살인사건이 많이 나온다는 문제가 좀 있지만, 풀이과정 자체는 무척 귀엽도 산뜻하다) 나도 세이도 미친듯한 속력으로 읽어치우고는 “다음권 하야꾸!!!!!!”를 외치고 있는데, 노블엔진에서는 부디 자비를 베풀어 하루빨리 다음권도 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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