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로그에 넘길 소설 완성

임신 전에 계약했다가 못쓰고 미루고 미루고 미뤘던 소설을 오늘 드디어 다 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 시간이 없어 못 쓴게 아니라 “그걸 쓸 수 있는 정신상태가 아니어서” 못 쓴 거여서 더 죄송한 일이었다. 세상에, 라이트노벨 반 권밖에 안 될 분량에 2년이 걸리다니 ㅠㅠㅠㅠ

그걸 다 써 놓고는 지난 2년동안 작업한 것들 드롭박스에 다시 정리해 넣고 있다.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아도 나는 변하지 않았고, 그 18개월동안에도 계속 무언가를 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사실은 임신기간동안 기억력이 확 떨어져서, 이러다가 정말로 머리가 나빠지면 어떻게 하나 난리를 쳤는데;;;; 낳은 날 저녁부터 돌아오기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실은 낳은 날 저녁부터 돌아오는 것을 보고 하나 더 낳아도 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도 잠깐 했었다. 물론 나는 낳으실 제 괴로움을 안 잊기 위해 다 기록으로 남겼으므로 아마 괜찮을 것이다. 음.)

서둘러 중단하느라고 마무리가 굉장히 날림으로 들어간 만화를, 소설로라도 다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글도 버스 같은 것. 지나간 글 후회해 봐야 소용없는 것. 지금 하는 거나 잘 해야지. 음.

하드 정리하고 나니 기쁘다. 바이올린은 다음 기수부터는 문화센터 말고 동영상으로 수강하는게 낫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고. 또 이것저것, 신나는 일을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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