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참 유행하는 팩션이나 역사를 빙자한 (가짜)역사소설, 역사를 빙자한 (환타지무협)드라마 등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고 밝은 시선으로 조망한 책. 다시 말해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긴 했지만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오픈소스 설정 프로젝트로 “대왕 모종 프로젝트” 가 있어서.
1. 후궁의 자식으로 태어나
2. 일찌기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3. 그런데다 적에게 쫓겨 보모상궁 손에서 자랐다가
4. 우여곡절 끝에 보모상궁은 그 왕자님을 구하고 죽고 죽으면서 사실 넌 왕자임 해서
5. 복수를 꿈꾸며 도성에 들어와 세력을 규합하고
6. 그 와중에 어떻게 잘 되어서 자신이 왕자임을 밝힌 뒤
7. 왕이 되어서는 후궁들 권력다툼과, 선황의 중전, 그러니까 대비의 간섭에 눈물 마를 날이 없는 인생으 보내더라
는 이야기로 대왕 모종 시리즈나 만들었으면 한다. 엉뚱한 왕들 고생시키지 말고.
ps) 모처에서 갑각나비 맨 처음 에피소드를 퍼놓은 것을 보았다. 그동안 소문만 듣고 못 읽었던 것이라 흥미롭게 읽었는데, 첫 에피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어떤지 모르겠지만, 프랑스 작가 메리메 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었다. 글의 분위기나 이미지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