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고수홍차

트친님이신 자몽님께서는 차를 무척 좋아하시고 중국차에 조예가 깊은 분인데, 이분께서는 너무나 차를 좋아하신 나머지 몇년 전, 허가를 받아 직접 운남에서 고수홍차를 수입하고 소분하여 윈난고수홍차라는 이름으로 판매하신 적도 있다. 얼마 전 그때 판매하시던 고수홍차를 한 봉지 나눠주셔서 감사히 잘 마시고 있다.

차엽은 큼직큼직하고 색은 충분히 발효된 듯한 검은 느낌이지만 밝은 편. 한번 담아서 1리터 정도까지 우려도 맛있다. 큼직한 티팟에 우리기보다는 귀찮아도 짧게 자주 우려내야 하는 차. 자사호나 개완으로 20초~30초 정도씩 우려서 마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개완으로 우리는 쪽이 좀 더 좋았다. 홍차용 티팟을 사용할 때는 2분정도 우리고 건져서 식혔다가 재탕해도 괜찮았다. 몰트향과 엿당같은 느낌의 구수한 단맛, 그리고 첫 잔에서는 희미한 매운맛이 난다. 두세번 우리고 나면 다즐링과 비슷한 맛과 향이 나며, 뒤늦게 과일향이 올라온다. 마시고 나면 가슴과 눈이 조금 시원해지는데, 원래 가격도 비쌌거니와 지금은 판매를 하지 않는 차라 좀 아껴가며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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