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단지”를 쓰기 전에 제주도를 돌아보고, 하루는 현지 가이드님과 조인해서 여기저기를 살펴보기도 하고, 하루는 가족들과 박물관 등을 다녔는데 그때 갔던 곳 중 한 곳이 김만덕 기념관이었습니다. 거길 다녀왔다고 트위터에 올렸더니 구픽 대표님이 김만덕님이 대표님의 조상님이시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 구픽 대표님이 김만덕 앤솔로지를 기획하셨고, 저도 한 편 썼습니다. 저는…… 수원성을 쌓다가 잠깐 집에 오자마자 번암 대감에게 잡혀가 시간외 근무를 하게 된 정약용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전주책쾌에서 처음 공개된 “덕녀들이 온다” 앤솔로지는 김만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장르소설 앤솔로지입니다. 제주에서 유명한 기생이었고, 객주로 큰 돈을 벌었던 김만덕은 흉년으로 탐라 사람들이 굶어죽을 지경에 처하자 자신의 재산을 털어 이 사람들을 구휼합니다. 그 공이 한성에까지 알려져 정조대왕은 김만덕의 소원을 들어주마 하고, 김만덕은 금강산 유람을 청하고요. 이 한 사람의 이야기로 앤솔로지라니, 아무래도 겹치는 내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결과물은 다양한 장르를 쓰는 다섯 작가가 만들어낸 다섯가지 김만덕 이야기로 만들어졌습니다. 김만덕 기념관에 있는 은광연세라는 편액이 바로, 구픽 대표님의 아버님께서 소장하셨던 물건인데, 이번에 “전주책쾌”의 구픽 부스와 온라인 서점에서 그 은광연세 현판을 본따 만든 키링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모양이니 많관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