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작가님이랑 무슨 말을 하다가, 문득.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의 작가님들 생각을 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이나, 또 여기저기 인터넷 게시판들에서 서로 리뷰하거나 치고받으면서 만났던…… 지금도 뭔가를 계속 쓰는 우리들을. 그때 그 사람들이 지금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절친은 아니어도, 누군가가 큰 상의 후보에 오르거나, 해외에서 뭔가 하고 있다거나 하면 서로서로 다들 RT해주거나 하는 것들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가 서로의 재능이나 성공에 질투도 하겠지만, 그래도 뭔가 장르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의 어떤 시절에 서로 밀고 끌고 같이 와서는, 저 사람이 성공하는 게 우리 장르 자체를 키우는 일이지, 하고 생각하던 그런 감각들이 남아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게 좋다고 생각했다. 누구 말마따나 우리는 어지간해선 평생 보겠지. 친한 사람도 있고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장례식에서도 못 볼 정도로 원수는 지지 않으면서. 아직까진 그런 느낌인데 앞으로도 내내 그랬으면 좋겠다…….

계속 쓰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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