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라 극장판이 나온다는데….. 기대해도 좋으려나

원작에서 튀어나온 듯한 베르사유의 장미 극장판이 기대되면서도, 너무 원작 그대로 가진 않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니까 앙드레의 강간 미수 말인데 질투와 극복할 수 없는 신분의 벽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이 좀 달라졌으면. 자신과 오스칼의 술잔에 독을 타고 “나를 지옥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부디 천국으로.”하고 기도하는 장면은 오스칼도 (앙드레에게 살해당할 생각은 물론 없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이미 있었고, 두 사람의 신분의 차이가 살아서는 넘어설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렇다고 쳐도……

…….그냥 끌어안고 키스하려다가 너 지금 뭐하니 하는 말에 정신이 들어도 될 일 아니냐고요. 앙드레가 아예 “무식한데 오직 아씨만 바라보는 머슴” 캐릭터면 모르겠는데 이 사람에게는 온화한 마음과 귀족 집안에서 일하는 동시에 평민의 관점에서 변화하는 시대를 바라보는 지성이 있잖아…. 게다가 그 시퀀스에서는 오스칼의 마음은 페르젠 쪽을 더 보고 있었으니까 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2025년에도 앙드레를 강간 미수범으로 만들진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독 타는 장면도 나름대로 앙드레가 “함께 살아갈 수 없다면 너와 함께 죽겠다”에서 “너와 함께 살아갈 수 없더라도 나는 너를 위해 살겠다”로 변화하는 장면이니까 원작에서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능하면 이 장면도 좀 변화가 있으면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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