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5일, 인천광역시교육청 계양도서관 주최로, 계양구 서점 책방산책에서 북토크를 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2년정도 살았던 해서초등학교 바로 앞이어서, 대충 아는 곳이었어요. 경인교대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교대 학생들도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해서초등학교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청소년 독서 모임 학생들과, 서점을 중심으로 독서 모임을 하고 계시는 성인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바늘 끝에 사람이”를 중심으로, “우리의 21세기”나 정보라 작가님의 “붉은 칼”, 배명훈 작가님의 “타워”, 이윤하 작가님의 “흐드러지는 봉황의 색채”, 황모과 작가님의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등을 함께 소개하며 근현대사가 SF라는 필터를 통해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하는지, 왜 그런 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바늘 끝에 사람이”에 수록된 “안나푸르나”의 경우에는, 바로 경인교대, 그러니까 인천교대 졸업하시고 인천에서 교직 생활 하신 선생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청소년 독서 모임을 보고 있으니, 예전에 인디고 서원 쪽의 글이 묶여 나온 책들을 보았던 것을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또 저희집 어린이들도 커서 독서모임 활동을 하는 청소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전에는 동네 오프라인 서점들에 많이 찾아다녔지만 요즘은 육아 때문에 주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같은 구 안에 분위기 좋은 인문서점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네요. 벌써부터, 부평 쪽에 계신 다른 작가님도 여기서 행사 하시면 좋겠다거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