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있어,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 SF 컨벤션(Worldcon)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도연 작가님과 함께 한국 SF를 알리는 부스를 작게 하나 만들기로 했어요. 작가연대를 대표해서 가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소설작가연대에서 제작한 작가 홍보물도 소량 가져갑니다.
그리고 저의 덕질 인생에서 손에 꼽힐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삼국지가 한국의 창작물, 특히 SF에 끼친 영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서 자신의 창작물이 영향받은 것을 이야기하면 대체로 싫어하진 않으니까 주제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청두예요.
성도라고요.
유비가 촉을 세운 그 곳 말입니다. 세상에, 제가 입촉을 해서 삼국지로 썰을 풀겠다고 하네요. 이러다가 발표를 듣던 중국의 삼국지 덕후께서 최애캐가 틀렸다는 이유로 일기토를 걸어오시면 어떡하죠. 술이 식기 전에 도망쳐야 할 것 같은 이 주제는!!!!!!!
…….아닙니다, 헛소리 하지 말고. 일하러 가는 거니까 열심히 일하고 오겠습니다. 혹시 시간나면 무후사 정도는 보고 올 수 있을까요. 그러면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