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007년 한국 최초의 여성향 라이트노벨이자, 동사무소 퇴마물 어반판타지의 원조, 국내 네번째 라이트노벨로 처음 세상에 나왔던 월하의 동사무소가 장장 16년만에 새파란상상판(개정판)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2007년에 나온 버전은 “대원판”으로 구분하면 될 것 같아요.
월하의 동사무소 새파란상상판은 구판인 대원판과 기본적인 내용은 같지만, 2007년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표현들이 좀 더 정제된 형태로 다듬어졌고, 당시에만 유행했던 오타쿠 농담들이 지금도 통할 수 있는 알기 쉬운 형태로 개정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2007~2009년 당시 월하의 동사무소를 출간하며 세이브해 둔 후반부 원고 일부가 출간되지 못했는데, 이때의 단편들 중 일부는 다시 개인지로 출간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는 당시의 원고들과, 월하의 동사무소 완결 후 따로 썼던 김독각 메인 외전, “하늘흰나비의 날갯짓”과 “검은 공익들”이 추가됩니다. 이런저런 수정이 있었지만 배경을 2023년으로 바꾸진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다시 보시면 응답하라 2006년 같은 느낌도 들 지 모르겠네요.
웹소설의 형태로 출간되며, 표지는 다수의 웹소설 표지를 맡으셨던 교나 작가님께서 그려 주셨습니다. 이영유 선생님이 그려주셨던 초판의 동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어느쪽이든 원귀 없는 청정한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애쓸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정작 본문에서는 둘이 연애를 한다기보다는 오타쿠 갱생기에 가까웠던 것 같은데 ……. 표지만 보면 시보도 끝나기 전에 둘이 사귈 것 같은 이 분위기. 역시 로맨스는 얼굴이 개연성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사랑합니다, 교나 작가님.
개정판 월하의 동사무소는 4월 22일에 밀리의 서재에서 선공개, 한 주 뒤에는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리디북스, 북큐브, 원스토리, 네이버시리즈에 오픈됩니다.
밀리의 서재 선공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0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