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딜가나, 사람이 죽어도, 자기랑 상관없는 회사에 대해서까지도 사측의 개 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꼭 있는 모양이군. 그게 아니면 작가가 과로로 죽었다고 하면 자기가 그동안 즐긴 것에 쓸데없는 죄책감이라도 생겨서 그러나? 만화가의, 특히 컬러 웹툰 주간연재하는 그림작가의 업무량을 보고 말해라. 왜 이 업종에서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휴재하는 이들이 저리 많은지, 한두 작품 하고 그야말로 손목도 허리도 내장도 망가져 그 다음 작품을 못하는 이들은 얼마나 되는지.
주간연재를 하는데 심장이나 뇌 쪽에 응급상황이 생겨 돌아가셨는데 지병이 있었다, 병력이 있었다는 건 이 사람이 가만히 있었은데 병에 덜컥 걸려 돌아가셨다는 게 아니지 않음? 그 전에 이미 몸에 이상신호가 있었고 진료를 받았는데 마감 때문에 몸을 못 돌보다가 순직했다고 봐야 하지 않나? 작가님이 돌아가셨고, 창작일 하시는 다른 분들이 그 노동량을 짐작하고 애도하는 앞에 가서 지병이지 과로가 아니라며 루머 퍼트리지 마라 자기 말에 책임져라 에베베 거리는 인간들이 있다는데, 너희 회사 일 아니면 그냥 한심한 인생이고, 그것도 아니면 님 혹시 사측이세요? 그 사람이 그때 마감을 하다가 쓰러져 실려가지 않았다고 해서, 지병도 있는 사람이 평소에 그 병을 악화시킬 만큼 과로하지 않았다, 지병 때문이니 입닥쳐라 하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상식이 있는 인간이면요. 이 바닥의 업무량을 짐작할 수 있는 인간이면 말입니다.
시발새끼가 어디서 헛소리들이야. 이 업계가 어떤 업계입니까. 불과 몇년 전 작가가 과로로 암에 걸리고 부친상을 당하고 가족이 큰 사고를 당했는데도 독자는 마감 안 지켜서 책임감 없다고 욕하고 사측은 지각비 물리려 들던 바로 그 업계에서 또 작가가 죽었는데 과로했다는 소리도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