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일(리커버)

280일 :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리커버판)

첫째 아이를 낳고, 아니 임신하고 애 낳는 게 이렇게 개고생이라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니, 아주 속있다는 생각에 세상에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둘째 아이를 낳다가 죽을 뻔 하고서, 내가 이걸 소설로 안 쓰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를 안고서, 목소리로 불러서 초고를 쓴 책. 아이를 아기띠로 안은 채로, 역시 아이는 귀엽지만 이게 얼마나 개고생인지는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서 썼던 책. 하지만 정말로 순도 100% 레알로 쓰면 이건 임신 소재 소설이 아니라 호러 소설이 될 거라서 “수도권에서 자란, 4년제 대학을 나오고 자기 일을 하고 자리를 잡은, 공무원, 대기업, 작가, 자영업자가 30대 후반에 갑자기 임신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시월드 관련 내용 없음)”으로 한정해서 써야만 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은 사람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는 호러소설.

2022년 7월 15일, “280일 :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가 새 표지를 입고 돌아왔습니다. 지난번 표지도 좋았지만 조금 수수하다는 평이었다면, 이번 표지는 확실하게(!!!!) 임신 재난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시작합니다.

임신을 앞둔 분들, 임신을 계획하는 분들, 비임신을 결심한 분들께 두루두루 권합니다. 당해도 알고 당해야 합니다.

PS) 그러고 보니 재쇄는 이 책 저 책 찍어 봤지만 리커버판은 처음이네요. (두근) 구픽 대표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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