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저녁 7시, 성수동 안전가옥에서 “아직은 끝이 아니야” 앤솔로지 쇼케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 장르문학의 코러산트, 거울 웹진에서는 매년 앤솔로지를 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 계속 종이책으로 내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하던 무렵, 아직과 협의가 잘 되어서 아작출판사를 통해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안전가옥에서 두 시간에 걸친 쇼케이스도 있었고요.
두 시간 일찍 도착해서 잠깐 구석에서 글을 쓰다가, 다섯시 반부터 작가님들과 합류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아작에서 워낙 꼼꼼히 준비해 주셔서 어려움은 없었어요. 행사가 시작되자 최지혜(페나) 작가님이 거울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붉은 칼”의 정보라 작가님이 작품 소개와 리뷰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참여한 여러 작가님들과 함께 대담 시간을 가졌고요. 저는 이번에 “뺑덕어멈 수난기”로 참여했습니다. SF는 아니고, 현실 공포물에 가까운 이야기죠. 제게는 어느정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작년에 출산하고 몸이 다 회복이 안 되기도 했고, 요즘 이래저래 “책들은 나오는 가운데 좀 슬럼프”였는데 모처럼 작가님들도 뵙고, 독자분들도 뵙고 나니 좀 기운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