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부르고 혼자 고침

안 부르고 혼자 고침 – 완주숙녀회, 이보현, 안흥준, 휴머니스트

집수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싶은 것들을 모은 책이지만, 사실 회사에서 어지간한 수리를 하고 다니는 내게도 참고가 될 부분이 꽤 많았던 유용한 책. (회사에서 뜬금없이 전기나 CCTV 배선을 봐달라는 요구는 받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전산실 직원에게 화장실 변기나 탕비실 배수관을 고치라고 하진 않으니까.)

이런 것까지 설명이 필요한가 싶은, 그야말로 망치로 못을 박을 때 펜치로 못을 잡고서 박는다거나 하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시작해서 싱크대 배수관 교체, 환풍기 교체까지 혼자 살면서 급하게 집수리를 할 만한 여러 경우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좋다. 무척 알아보기 쉽게 그려진 그림 쪽도 훌륭하고.

최근에 비혼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서 여자 혼자 살때 갖춰두면 편리한 공구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개인적인 추천은 간단한 해머드릴 기능이 있는 보쉬 유선드릴 기본 한세트(마트에서 8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와 망치와 드라이버와 펜치와 롱노즈(다이소 제품 말고 일제를 추천한다)였는데, 일단 여기서는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망치와 드라이버와 펜치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그 이상의 공구에 대해서는 빌릴 수 있는 곳을 함께 소개한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 여튼 망치와 드라이버와 펜치 정도야 가까운 동네 다이소에서도 다 파는 것들이고, 한두번 써 보고 사용법을 익혀보고는 좋은 것을 사도 되는 것이지. 그렇네. 각종 공구의 구입 팁, 사용법, 대략의 가격이 같이 표시된 것도 꼼꼼해서 좋았다. 처음 이런저런 것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면서 쩔쩔 맬 만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다 짚은 것도. 무척 괜찮은 책이라, 독립해서 혼자 살겠다는 지인이 있으면 사서 안겨주고 싶을 정도다. 아니, 그 이전에 기본적인 수리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사무실에도 하나 갖다놓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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