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http://www.etnews.com/20180615000199 이 기사를 보고 무척 비웃겨서.
당연하잖아. 나만 해도 2016년인가 부천에서 전시한 중국 웹툰전 보고서 아이고, 느긋하게 애 키우고 돌아오면 내가 연재할 데 다 망하겠네 위기의식만 잔뜩 느끼고 왔었는걸. (그리고 연재처가 한번에 다 쫄딱 망하는 불상사를 피해보자고 분산투자 하는 셈 치고 필명으로 소설들 계약했음…… 기력도 좋았던 3년 전…… 후우.) 그리고 설마 격차가 2, 3년이나 나겠어? 중국 작가들도 일본 만화 일본 라이트노벨 우리와 거의 동시에 보고 컸을 텐데. (코웃음) 2, 3년이나 차이가 난다면 중국의 폐쇄적인 부분+한국 작가들이 줄줄이 종양 등등으로 쓰러질 정도로 갈려나간 때문이겠지 그게 한국이 잘해서겠냐. 투자도 안 하고 중국이 쫓아온다고 부들거리긴.
지금 한국 웹툰 산업이 아직 멀쩡한 게, 작가들을 갈아서 이루어진 거라는 거나 좀 생각해 보시지. “국내 웹툰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기 작품을 현지 상황에 맞게 편집해 해외 독자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는데, 하다못해 경쟁력을 강화할 만큼 스토리며 연출이며 같이 의논하고 연구하고, 있는 인기작품을 적극적으로 현지에 맞게 편집할 그럴 편집자나 있냐. 작가들이 기존에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있는대로 갔다가 중국에 보내놓고 이중에 뭔가 하나 대박이 나거라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누워 있는 놈들만 득실거릴텐데.
작가 수 대비 제대로 연출이나 그런 거 연구하는 편집자나 PD가 너무 적다고. 적어도 한 5년 전부터 그런 사람들이 더 나왔어야 했어. 바쿠만 뽕 잘못 맞아서 연출은 고사하고 중대한 오탈자 하나 못 잡으면서 시간맞춰 업로드하는 걸로 자기 일은 끝난 줄 알고 갑질하는 놈들 말고. (솔직히 일해보면 알잖아요. 이 담당자는 그래도 내 걸 읽어는 보고 올리는구나, 얘는 열번쯤 다시 생각해도 읽지도 않는것 같구나, 이분에게는 이런 스타일의 연출에 대해 배울 게 있구나,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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