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의 각종 불공정 사례와 관련해서, 이 일이 1960년대 합동출판사가 하던 짓들과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흥미롭게도 합동출판사는 아빠박통 때의 일이고, 레진은 503때 세워진 회사이고. 이 이야기를 디지털만화규장각에 올라온 관련 기사와 비교해서 보려다가, 표로 만들면 보기 좋을 것 같아서 표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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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출판사(1960년대) |
레진코믹스(2010년대) |
시대배경 |
만화책을 사서 보는 시대에서 대본소 시대로 넘어옴. 매일 새로운 만화책이 공급되었음. 히트 작가가 나오기 시작. |
웹툰을 무료로 보는 시대에서, 미리보기 등으로 과금을 시작하게 되었음.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중심으로 웹툰이 공급되고, 주간연재 및 컬러연재가 정착됨. |
설립배경 |
삼류 인쇄업체를 운영하던 이영래가 작가들을 모아 독점 출판사를 만들어 돈을 벌기로 하고 만화 출판업자 5~6명과 담합하여 인기작가들을 잡음. |
야동 리뷰 블로거로 유명했던 레진이 야설 등을 소개하는 레진닷컴을 만들었다가 한번 말아먹고, 다시 웹툰사업에 뛰어듬. |
권력과의 연관점 |
정부기관 출신의 이모씨를 대외 창구로 활용. 유력 인사나 공무원과 줄을 대며 독재정권의 비호를 받음 |
어째서인지 박근혜 정권에서 전폭적 지지를 받음. |
저지른 행각 |
- 대본소에 책을 빌려주고 돌려빼기하여 책의 가장자리를 잘라 새 책이라고 주장하여 다시 지방 대본소로 돌려빼기. 한 권도 반품을 받지 않는 시스템 구축.
- 인쇄소와 제본소 독점. 종이 질을 떨어뜨리고 만화책 사이즈를 줄이는 등 품질을 희생시켜서 이익 창출
- (합동출판사 산하의)우주문고 사장은 20여 명의 작가들에게 반말로 막대했다.
- 합동출판사에 대항하는 군소출판사에겐 소속 작가들의 원고 심의에서 어처구니없는 수정 명령과 불이익이 떨어짐(정권과 결탁)
- 만화가협회장 박기정은 부총리를 지낸 거물인사인 한국일보 장기영 회장을 찾아가 소년한국도서를 세워 합동과 맞서게 했으나, 두 회사는 결탁하고 과점상태를 맺음.
- 합동은 소년한국도서와 경쟁하며 작가 수급을 위해 신인작가 60명을 뽑아놓고, 소년한국도서와 휴전하며 살벌한 정리해고를 단행. 수많은 작가를 잘라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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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모션 이벤트를 작가 압박 수단으로 활용(블랙리스트(?))
- 계약서에도 없는 지각비, 최대 월 수익 9%까지 차감
- 담당 PD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음. 오탈자 수정도 없고, 엉뚱한 회차에 올리기도 함. 이와 같은 운영 오류에 대해 보상하지 않음.
- 국외 수익 정산 미비(2년만에 정산)
- 기본급 전혀 없이 인센티브만 주는 형태의 MG제(기본고료+인세가 아님. 배분비율은 회사 7 작가 3.)
- PD가 작가의 험담을 하고 다님
- 작가가 병에 걸렸는데도 휴재를 받아주지 않음
- 웹소설 서비스에 대해 충분한 예고와 고지 없이 강제 종료. 그 직전에 작가 수급을 위해 공모전까지 열어놓고, 갑작스럽게 살벌한 정리해고를 단행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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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조치 |
- 합동출판사에 대항하는 군소출판사에겐 소속 작가들의 원고 심의에서 어처구니없는 수정 명령과 불이익이 떨어짐(정권과 결탁)
- 한 작가가 그릴 수 있는 권수를 제한하고(작가를 통제하고 복수하는 수단) 합동출판사에 밉보인 작가에게는 일감을 아예 주지 않음.
- 합동출판사의 끼워팔기 방식에 반기를 든 땡이문고에 대해서는 돈으로 작가를 매수하고 공권력까지 동원해 압박
- 만화가들이 충무로의 인쇄소 제일정판사와 손잡고 국제문고를 설립하자, 사람을 동원해 국제문고에서 내려던 원고 300편을 훔치고 자사 만화책 가격을 할인하여 국제문고가 장사를 못 하게 만듬.
- 허영만이 땡이문고에서 책을 내자, 땡이문고의 물주에게 거액을 주고 회유하여 허영만의 원고를 훔쳐내게 함.
- 합동출판사에 대항하는 군소출판사에겐 소속 작가들의 원고 심의에서 어처구니없는 수정 명령과 불이익이 떨어짐(정권과 결탁)
- 일방적으로 작가를 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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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진에게 항의하는 작가들에 대해 프로모션 등의 불이익을 주었음
- 특정 작가들을 메일로 거론하며 앞으로 프로모션에 넣지 않는다, 레진님의 지시라고 언급.
- 항의하는 작가들에 대해 “철없는 짓”이라 말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작가들과 그렇지 않은 작가들 사이의 편을 가름
- 항의하는 작가에게 아예 PD를 배정하지 않음
- 일방적으로 작가를 자름.(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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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
- 만화가들이 출판인쇄업차와 손잡고 땡이문고, 국제문고 등을 설립하여 대항
- 만화가협회장인 박기정이 작가를 함부로 자르면 안된다고 이영래 사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음.
- 합동출판사의 주주들이 타간 수익금을 들고 가서, 배당금의 30%를 작가들에게 넘겨달라고 요구. 이영래는 결국 박기정의 요구를 받아들여 1년에 세 차례 작가 고료를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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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을 강제 종료하자 웹소설 작가 비담 등을 중심으로 트위터에서 여론 형성
- 회색 작가의 갑상선암 치료와 관련하여 레진에서의 웹툰작가 대우에 대해 이야기가 구체화됨
- 미치, 은송 작가 등 인기 작가들이 프로모션에서 누락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옴
- 지각비 등과 관련하여 다드래기 작가가 어머님의 자살을 겪음
- 1인시위, 트위터 해시태그 등을 통해 사태를 알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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