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은 대선을 앞두로 읽어 볼 만한 책이기도 하지만, 대선 기간이 지나더라도 육아하는 부모들이 한 번 읽어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은 문재인, 이재명, 안철수, 유승민의 발언과 저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심리를 그들의 유쳥소년기 부모와 사회와의 관계에 특히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문재인 편을 읽고 나면 “부모님께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던 착한 장남”이었지만 충족시킬 수 없었던 그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다시 생각하게 되고, 여기 언급된 정치가 중 가장 가난하게 태어나, 학교 대신 공장에서 일을 하며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지만 지금도 멘탈이 강건한 이재명 시장 편을 읽고 나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모의 확고한 사랑이 아이에게 어떤 꿈을 꾸게 할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 집 형제들이 모두가 이재명 시장처럼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물론 이 책이 홍준표와 심상정을 다루지 않은 것은 무척 아쉽지만.(개인적으로 나는 홍준표를 이 저자가 씹고 뜯은 걸 좀 읽고 싶었다) 아마 저자는 심상정이 여기까지 선전할 줄 몰랐을 수도 있고(TV토론도 불분명했으니) / 홍준표는 분석하다가 자기가 혈압이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들어서 납득해 버렸다. (……)
그리고 다른 이야기인데 문재인이 자신의 의지보다는 여러 흐름(주로 노무현)에 의해 결국 청와대-정계입문-대선주자까지 왔고 원래는 변호사 하면서 아마추어 역사가가 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만 양 웬리 생각이 나 버리는 사소한 문제가 좀 있었다. 이래서 90년대에 은영전을 보며 정치에 관심가진 십대 오덕 새싹이었던 사람은 곤란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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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심리학자 김태형의)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 김태형, 원더박스”에 대한 2개의 응답
혹시 죄송한데 황금새의 전설 판매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이북이 판매중지되었더라고요
리부트를 계획하고 있는데 일단 다니는 학교 졸업하고 나서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