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비문학대계 해제집 보는데도 강간에 대해서 여자를 꽃뱀으로 몰거나 노총각을 장가보내기 위한 원님의 지혜였다거나 여자를 겁탈하는 걸 웃음 소재로 쓰는 거 기막힌데 보다보니 숙종이 여자를 겁탈하려 했다는 설화까지 있다. (두통) 대체 이 나라 남자들은 뭐가 잘못된 놈들인데, 남자가 여자 겁탈하는 게 유구한 농담거리인 거야?
한국 구비문학의 인기스타, 박문수로 가면 더 환장할 글들이 쏟아진다.
“박문수가 빨래를 하는 부인을 보고 반했다. 그래서 이웃의 노파에게 자신이 어사라고 신분을 밝히고 그 부인을 소개해 달라고 하였다 (중략) 안 넘어오자 열녀문 세워주고 떠났다.”
……대체 이것은….. 박문수를 이런 자의식 과잉 캐로 만드는 이유는 뭐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총각이 가난하고 배운게 없어 장가를 못 가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박문수가 장가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고 그 고을 이방을 데려다 총각이 자신의 조카라 속여 이방의 딸과 혼인하게 하였다”
……사기잖아!
“(박문수가 어느 집에서 하룻밤 묵어가다가) 손님이 온 줄 모르고 그 집 아내가 사랑방에 들어가 남편인줄 알고 박문수와 동침했는데 뒤늦게 사실을 알고 죽으려 해서 박문수와 그 부인은 의남매를 맺음”
…….아니 구비문학 왜이래요 ㅋㅋㅋㅋ
“박문수가 파자점을 보고, 점괘가 맞지 않자 사기임을 알아채고 돈을 내지 않았다”
………박문수….. 박문수란 무엇인가…..
“암행을 하던 중 마적에게 붙잡힌 박문수는 마적의 소실을 가까이 하여(?) 무사히 탈출하고 조정으로 올라와 마적 소굴을 소탕하였다”
…….본드걸입니까.
…….여튼 대한민국 개저씨도 종종 감당이 안되는 마당에 조선시대 이야기를 대한민국 때 구술한 것 기록한 책을 보고 있으려니 머릿속이 보글보글하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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