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판타지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있었습니다.
주로 단편집 “홍등의 골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홍등의 골목을 팔고 있기도 했고.
그 다음으로 올해 나올 만화와 소설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대원에서 작업하는 “족쇄 – 두 남매 이야기”라든가, “리베XX(가제)”라든가, 에픽로그에서 하반기에 나올 소설이라든가. 기획하는 웹툰이라든가,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왔어요.
좋은 질문들이 많았고, 제가 답변을 부실하게 한 점들이 좀 있었네요. 아니, “김용춘”이라는 이름이 바로 안 떠올라서. 이야기하다가 잠시 후에 떠오르긴 했는데 (사실 비원의 탑 질문은 안나올줄 알아서 생각도 안하고 갔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 이름이 바로 안 떠오르면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비형랑도. 귀교라든가 길달이라든가 그런건 다 떠오르는데 정작 비형랑이라는 이름 석자가 바로 안 나오고. (한숨) 죄송해요. 제가 지난 주에 잠이 부족했어요. ㅠㅠ
작가란 크건 작건 관심병(….)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것 이상의 관심병과 노출증이 없고서야, 자기가 쓴, 쓴지 10년 넘어가서 스스로 다시 읽다가도 손발이 오그라들 때가 있는 책들이 세상에 그냥 돌아다니게 내버려 둘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아무도 안 봐주셔도 열심히 씁니다만, 봐주시면 더 좋고 책을 사주시면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오늘 와 주신 분들, 이렇게 직접 만나뵈어서 더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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