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녹음(이재용이 만난사람)

라디오 방송 녹음하고 왔습니다.

어제는 좀 바빴습니다. 아침에는 회사 출장이 있었고, 오후는 반일연가를 냈어요. mbc에서 라디오에 출연하게 되었거든요. 예정보다 빨리 도착해서, 이슈 쪽의 기자님과 다음(아마도 내년 봄)에 들어갈 일에 대해 의논하고. 아, 좋네요. 여튼 일거리가 끊어지진 않을 정도로 계속 들어와 준다는 것이. 그리고 니들북 담당님을 만나서 함께 여의도로 향했습니다.(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mbc 사옥 안에 들어가 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고등학생 때였죠. 장학퀴즈 예심을 보러 갔는데, 예심 보고 한달쯤 기다리면 연락 온다고 했는데 그 한 달이 지나기 전에 장학퀴즈가 기장원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더군요. (……) 그때 기억나는 건, 시험을 보고 내려오다가 “뺑코” 이홍렬씨가 지나가시는 걸 봤는데 순간 “아, 정말 500원이 들어갈지도 몰라!”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신기해서 사진찍다가; 입구에서 무슨 일이시냐고 해서(수상해 보였을 거예요. 웬 여자 둘이 남의 회사 건물 사진을 찍으며 꺄아꺄아 거리고 있다니) 얼른 “이재용이 만난 사람” 녹음하러 왔다고 했어요.

온에서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미친듯이 덕토크를 하는 저이지만 오프에서는 또 다른 문제예요. 친한 사람과 좋아하는 주제로는 무제한 떠들 수도 있지만, 약간 낯가림을 하고요. (온라인에서 잘 놀던 분을 오프에서 뵙거나 하는 경우에는 낯가림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좀 긴장해 있었는데. 마침 이재용 아나운서가 오셨죠. 미중년! >_< 저는 잠시 긴장하다가 생각했습니다.

내 앞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만든 거대 모니터가 있는거야. 저기 있는 미중년은 2D 또는 2.5D이고!!!!!

……그리고 곧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그건 그렇고 낯가림하는 건 또 다른 문제. 생각 끝에. (조금 전에 제 앞에 보이지 않는 거대 모니터가 있다고 상상했다고 말씀드렸죠?)

모니터에게 낯가림을 하다니 나답지 않구나!!!!! 하하하하!!!!!

하고는 키보드를 어루만지듯이 책상위에 양 손을 얹고; 모니터 위에 매단 카메라를 응시하듯이 앞을 바라본채로 녹음에 임했습니다. 마감때 내려와주시는 신이 잠깐 내려오는 느낌이 든다 싶었는데, 32분이 지나있었고 녹음이 끝났어요. 방송이 35분짜리였나? 광고 들어가고 음악 들어가고 하면 버벅거린 부분들 잘라내면 맞는 모양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집중력이 높아져서 하이텐션으로 갔다는 건 알겠는데 기억은 안나요. 저도 들어봐야 알 것 같아요.

끝나고서 니들북 담당님이 사진 찍어줬어요 >___<

ps) 방송은 28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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