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아침 9시 40분. 신촌 메가박스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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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여튼 네타를 잔뜩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안 보셨으면 당장 이 글을 닫고 떠나세요.
진짜임. 내 네타에 자비란 없음.
아래 글은 첫관람 이후에 작성한 거라서 틀린것 많이 있음.
트위터에서 네타하고 놀 수가 없으니 하실 말씀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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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더의 엔진은 초호기라고 했다.
첫 장면에서 아스카가 신지가 들어있는 십자가 형태(?)의 관을 구해내는데, 이때 인공사도에게 공격을 받자 “바보 신지, 뭐라도 좀 해 봐!”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때 관을 열고 인공사도를 물리친 것은 에바 초호기. 다시 말해 첫 장면은 분더를 만들기 전. 즉 14년 뒤가 아님.
이때까지만 해도 아스카는 필사적으로 신지를 구했다.
신지가 일어난 뒤의 아스카는 조금 전 목숨걸고 신지를 구했고 “바보 신지”소리를 했던 아스카와는 달라 보인다. 다시 말해 이 장면은, 빌레가 네르프에서 독립하기 전, 미사토 등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 도망치려 할 때 벌어진 일로, 이 장면에서 신지가 깨어날 때 까지는 몇년이 더 걸렸을것이라고 추측가능.
2. 그렇다면 중간에 아야나미(마크9)가 도그마에서 만난, 유리관에 들어있는 표정이 있는 아야나미 레이가 “파”에서 구해낸 레이라고 가정할 때, 네르프에서는 일단 초호기에서 신지는 두고 레이만 분리해냈음을 알 수 있다. 레이와 신지의 결합이 니어 서드임팩트를 만들었을 때, 일단은 카시우스의 창으로 둘을 꿰뚫어 서드임팩트를 중단시키고 둘을 분리해 놓음으로써(그리고 신지는 봉인함으로써) 때가 될 때 까지 기다리려 했겠지만, 카오루와 마크 6이 리리스와 만나면서 서드임팩트가 온전히 이루어졌을 것이고 두개의 창은 그렇게 리리스에게 꽂혔으리라고 가정.
3. 여튼간에 이 과정에서(여기부터는 추정입니다) 미사토가 신지가 봉인되는 것에 반발하고+리츠코가 “예전에도 사람 구하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그건 신지 엄마였어”하는 이야기 같은거 하고+사건의 진상을 더 알아보려고 하고+여튼 TV판에서 벌어졌던 일련의 이벤트들이 일어나면서 미사토가 반기를 들고+겐도에게 여자로서 배신당한 것을 알게 된 리츠코도 역시 미사토를 따라가면서 빌레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 다른 레이들 없이 관속에 들어있는 것이 “아야나미 레이” 하나뿐이었던 것으로 볼 때 리츠코가 겐도의 배신과 진짜 목적을 알게 된 것도 아야나미 시리즈들 때문일것으로 추정.
4. 마크9나 신지와 카오루가 함께 탄 에바 등등은 제레에서 만든 물건 같음. 마크 9가 분더에 침식을 시도할 때 제레 문장이 나타남. “엔진의 원래 주인” 같은 대사를 리츠코가 한 것 같은데(정확히 기억 안 남) 이게 마크 9에 대한 대사인지, 그 안에 있는 아야나미 마크 9에 대한 것인지 확실하게 모르겠다. 어쨌든 다시 볼 거니까. 여튼 마크 9도 그렇고 2인승 에바도 그렇고 케이블이 없다.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올린게 아니라면 틀림없이 S2기관을 탑재했을 거고 사도의 속성을 갖고 있는듯.
5. 제레가 신 / 외계인일 가능성. 겐도와의 대화라든가, 이들의 모노리스가 꺼지면서 잠시 뇌와 같은 형상이 떠올랐다가 지혜의 나무로 바뀌는 모습.
6. 신지와 카오루 시퀀스는 대사 그대로 두고 그림만 바꾸면 19금 동인지 찍을 수 있겠더라. “간다, 신지” “14년만에 처음이야.” 뭐 그러면서 터미널 도그마 여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건 뭐라고 해야 할 지.
TV판의 명대사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는지도 몰라”는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구나”로 바뀐다. 그 장면에서 카오루가 색기 장난 아니고 신지는 얼굴 붉힘. 얘, 얘들아;;;; 오피셜로 이러지 마라;;;; 카오루가 우리 두 사람이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자, 뭐 그런 대사를 하는데(대사가 정확하진 않음. 카오루가 신지에게 지하에 있는 두 자루의 창을 뽑으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대사를 하면서 나오는 말) 뭔가 보통은 새로운 시대의 아담과 이브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대사인데 둘 다 남자애. 마크13은 두 사람이 타는 거니까, 엔트리플러그가 2개 들어간다. 엔트리플러그에 프로이트적인 뭔가를 대입하지 않더라도 그게 참 ZOT같지 않은가. 그것도 그렇고, 마크 9가 낫을 들고 함께 내려가자 “우리 둘만 있으면 되는데 쟤는 왜 따라오냐”고 대놓고 이물질 취급하는 신지라든가. (먼산)
7. 그래서 포스 임팩트가 시작되자 신지와 카오루가 탄 에바가 붉은 핏덩어리같은 것을 우적, 깨무는데 이건 설명할 것도 없이 지혜의 열매. 그러니까 지혜의 열매를 아담과 이브가 함께 깨문게 아니라;;;;;;;
8. 그런데 스즈하라 토우지 “파”에서 안 죽지 않았나? 다음편에 얼굴 비추려나. 음. 스즈하라 사쿠라가 조금만 더 나왔어도 뭔가 풀릴텐데. “스즈하라 토우지”는 TV판에서라면 “신지가 죽인(에바가 죽인)”친구. 파에서는 여동생 퇴원했다고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으니 죽진 않았지만, 그걸 신지가 입고, 다음 장면에서 카오루와 이야기하는 것은 역시 카오루가 “신지때문에 죽을”친구라는 거고, 그렇다면 스즈하라도 뭔가 죽었을것 같은데. 다음편에 나올까;;
9. 여담인데 전함을 건조할 정도면 아스카 플러스 수트를 테이프로 보수하는 건 좀! 근데, 마크13과 싸울때 수트가 바뀐다. 혹시 예전 수트를 평상복처럼 입고 있는 것일까? 아까 말한 1번은 그래서, 좀 한참 일찍 일어난 일일 수도 있겠다 싶다. 예를 들어서, “파”에서의 “Q”예고편을 봤을 때 나왔던 네르프 관계자들이 유폐되고 어쩌고 했을 때라든가. 지금은 예전 수트는 평상복으로 입고 전투시에는 신형을 입는다거나.
근데 그거, 프라모델로 만들면 어째 좀 모에하긴 하겠다. 아야나미 레이의 붕대와 깁스가 한때 그, 얼마나 인기였던가.
10. 여튼 레이를 구하려 손을 뻗던 신지에게 “가라 신지!”하던 그 미사토가 지금의 그 미사토가 된 것을 보면 14년사이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을테고. 다음편에 그게 나오지 않으면 그것도 큰일이긴 하겠다. 그런데 예고편이 에바무쌍(….) 어쩔 것이여.
11. 분더에서, 이부키 마야가 젊은 남자 오퍼레이터가 쩔쩔매자 “젊은 남자는”운운한다. 세월의 흐름을 느꼈…… 아니, 이게 아니라. 극장판의 세계에서는 역시 여자들의 힘과 한 떨기 소년게이의 사랑이 이야기를 움직이는구나 싶었음. 하긴, 이부키 마야도 산전수전 다 겪었겠지.
12. 난 TV판에서 오퍼레이터 3인방중 휴가 마코토를, 안경 쓴 남캐이자 미사토를 살짝 짝사랑하는 느낌이 좋아서 좋아했는데, 여튼 두 사람이 함께 살아남은 세계라는 것은 좋구나. 지금의 미사토에게는 그럴 마음의 여유따위 없겠지만. 지금의 이 변화가, 미사토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혹시 만에 하나라도 “카지의 유지를 받든다”는 형태면 좀 싫을 것 같고. 그런데 일본 애니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
13. 그나저나 아야나미 유이는 에바를 탄 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니까 사고를 당한게 아니라 에밀레종을 만드신겁니까;;;; 싶어서 기분이 묘해졌다. 그 장면을 좀 다시 봐야 할 것 같은데.
14. 늙지 않는 건 에바의 저주라고 했고. 아스카의 눈이 777모드에서 양쪽 다르게 빛나고(안대 너머로) 사도에게 공격당하자 안대에서 거품이 올라온다. 아스카는 한번 사도에 침식되었는데, 그녀의 눈은 사도 상태인게 아닐까. 마지막에 “리린들은 이쪽으로 못 온다”고 한 것으로 봐서도, 에바 파일럿들은 지금 전원 인간을 넘어선 상태, 정확히는 사도인것 같다.
그렇다면 현생인간이 멸종하고; 신지 중심의 에바 파일럿 하렘;;; 이 새로운 인류의 시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카오루와의 날카로운 첫사랑의 추억이 크니 이걸 어쩐다. #아냐
15. 처음인줄 알았던 카오루가 13번째 사도. 초호기에 탔던 신지가 마크 13에 타는 것. 예수=유다. 전도자이자 복음이었을지 모를 에바가 “마크(표식)”가 된 것은 777이 666이 된 형태? 그렇게 치면 푸른 바다가 붉게 변한 것은 물이 포도주가 된 상태. 14년동안 관 속에서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것은 부활. 유이(마리아)의 복제인 아야나미 시리즈들 중 레이(막달라 마리아)의 손을 잡음으로써 상황반전. LCL은 침례. “목욕은 영혼을 씻는 일”이라는 미사토씨의 말은….. 잠깐, 그런 말을 했으면서 TV와 극장판을 털어 목욕씬도 거의 없었잖아요, 미사토 씨!!!!!! #내안의소년이울부짖어
16. 여튼 예수와 유다가 함께 지혜의 열매를 깨물다니 멋지네. ㅋ 겐도는 구약의 하느님 같고(쪼잔하고 복수쩔고) 후유츠키는 요셉의 포지션은 아니었을까 뭐 그런 생각도 했고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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