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별꽃 – 엠스카 옥시 남작부인, 생각하는백성(현문미디어)

클라우디아님 블로그에서 보고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생각했던 소설.
마침 서구도서관에 있어서, 추석특집으로 빌려왔는데, 조금 소년소설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로맨스. 하지만 뭐, 묘하게 재미있는데다 삼총사적인 느낌도 있고, 읽는 내내 즐거웠던 책.

그나저나 영국의 귀족들이 왜 프랑스 혁명 이후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프랑스 귀족들을 구해내느라 목숨을 거느냐구. 여우 사냥하는 기분; 그리고 기사도; 만으로 해석하기에는 두 나라가 워낙 사이가 안좋지 않았던가? 이래놓고서 이제 나폴레옹이 프랑스 먹고 치고 받고 싸우고 난리치면 이거 참;; 주홍별꽃씨 정치적 입장이 난처해지겠소.

하여간, 덜떨어진 형래가 에스퍼맨으로 변신하고 평범한 신문기자 클라크 켄트가 수퍼맨으로 변신하듯이! 프랑스 제일의 미녀 배우 마르그리트 상 주스트(사실은 이 이름에서 좌절)가 결혼한 남자는 어딘가 덜떨어진 호인처럼 느껴지는 종남작 퍼시 블레이크 경. 영국 황태자와도 친분이 각별한 대귀족인 그는 마르그리트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결혼도 했지만, 하필이면 결혼한 날, 이 여자가 어느 프랑스 귀족에 대해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부는 묘하게 소원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르그리트의 오라버니인 아르망 상 주스트….. 는 나름대로 시민의 편에 있는 혁명가인 것 같은데 사실은 주홍별꽃 일당과 손잡고 프랑스 귀족들을 빼돌리는 데 한몫 거들고 있었고(이런 것으로 봐서 금욕주의와 함께 로베스피에르와의 커플링 설이 강력한 자코뱅파 의원 루이 앙트완 레온 드 상 주스트와는 별 상관이 없는 듯 하다.-_-), 바로 그 문제로 말이 프랑스 대사이지 사실은 첩자 내지 민완형사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쇼블랑이 마르그리트를 협박하게 된다. 간단히 말해, 주홍별꽃이 누구인지 알아내면 오빠는 구해주겠다, 뭐 그런 거래라는 거다. 이 과정에서 마르그리트는 주홍별꽃의 움직임에 대해 쇼블랑에게 제보하는 데 성공하지만, 알고보니 주홍별꽃은 그녀의 남편, 겉으로만 덜떨어졌지 사실은 대단한 남자라는 설정인 퍼시 경이었다!

그나저나 영국인 관점의 프랑스 경찰; 이란;;;;
전에 브라운 신부의 모험 읽다가 나온 그 누구야.. 그 인간도 꽤나 쇼블랑스러운 타입이었는데. 쳇.

그나저나…. 마르그리트 대단한 여자다.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구두도 안 신고 마차를 따라 달리고 활극도 서슴지 않는데다….. 뭐 기타등등. 여자는 약할지 몰라도 아줌마는 천하 무적이다!

…..하지만 암호가 자유평등박애인 것은 좀 깨도 한참 깬다는 생각이 든다. 뭐냐. 차라리 세느강의 별이라고 해라. 뎅~.

책 뒤에 작가 설명에는 엠스카 옥시 남작부인이라고 제대로 나와있구만. 표지에 바로네스 옥시. 라고 한글로 써있어서 참 깬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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