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책(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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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 윤이형, 내인생의책
환경오염으로 임신이라는 것이 10대 후반에 잠깐 가능한 것이 된 사회, 그중에서도 10%도 안 되는 아이들만이 등급 판정을 받는 시대. 17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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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장미 – 정이담, 황금가지
가톨릭 교회력에는 장미주일이라 불리는 시기가 있다.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절의 네번째 주와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세번째 주가 그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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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또 하나의 이야기 – 잰 캘로니타, 성세희, 라곰
겨울왕국의 내용을 조금 다른 방향에서 다시 이야기한 소설. 아렌델 왕국의 왕과 왕비의 고민과 엘사의 고독이 잘 묘사된 한편,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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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 유즈키 아사코, 권남희, 이봄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좀 긴장했었다.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니, 제목만 읽어도 악덕 상사에게 착취당하는 이야기가 떠올라서. 물론 그렇게 예상 그대로였다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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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씨 마을의 꿈 – 옌롄커, 김태성, 자음과 모음
읽는 내내 마술적 리얼리즘에 대해 생각했다. 마술적 리얼리즘을 가장 능수능란하게 썼던 이사벨 아옌데의 작품 속의 칠레들을 떠올리고, 다시 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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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세우스의 배 – 이경희, 그래비티북스
국내 모 대기업을 연상하게 하는 재벌기업 “트라이 플래닛”의 경영권을 두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 소설은, 정말 슈뢰딩거의 회장님이 되신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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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 알파타르트
“어떤 여성향 웹소설 및 로맨스판타지가 인기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내 질문에 편집자가 답한 거의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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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꽃에서 탈출하겠다 – 이서래
흔한 책빙의, 게임빙의물 형식을 현대로맨스에 적용한 형태로, 한마디로 “막장 한국드라마에 빙의”로 한줄 요약 가능하다. 주된 내용은 자다 일어났더니 막장드라마 “시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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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맨션 – 조남주, 민음사
읽기 시작하고 곧, 사하맨션이 SF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종이책으로 읽었으면 띠지에 적힌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만 봐도 알았을 텐데. 전자책에는 띠지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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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좀 합시다 – 김휘빈
김휘빈 작가님의 신작. 현대물 로맨스. 크고 아름답고(…..) 몸 좋고 섹스 잘 하는데 조신하고 신사적이고 요리도 잘 하는 직장상사와의 사내연애+계약연애. 게다가 주인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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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 조예은, 안전가옥
넷플릭스에 에반게리온 TV판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서 아직 한 번도 에반게리온을 본 적 없던 사람들이 TV판을 정주행하다가 예상되는 지점에서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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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내기 – 곽재식, 아작
곽재식 님의 여섯 번째 단편집이자 아작의 한국 SF 단편선. 그런데 이전에 dcdc, 김창규, 정보라 작가님 단편선들 나온 건 어디가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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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 민지형, 나비클럽
최근에 소설을 쓰면서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다. 아, 그래. “포스트 김지영은 바로 나의 이 소설이 될 지도 모르지.”같은 뻔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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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혼잣말 – 휴우가 나츠, 시나 토우코, 카니발플러스
서점에 갔다가 간만에 눈에 띄어서 구입한 라이트노벨. 아주 취향이라 만족스럽다. 채운국 이야기처럼, 약간의 출생의 비밀이 있는 영리하고 재주많은 주인공이 동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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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리 판타지아 – 이시우, 황금가지
브릿G 초기부터 인기를 모은 “한국형 어반 판타지”. 초반에 조금 보다가, 이런 것은 완결나고 몰아보는 게 제맛이지 싶어서 미뤄두었다. 작년에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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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 구병모, 민음사
작년인가 언제, 선생님이 내게 농담처럼 물으셨다. “작가들이 공동으로 모여 사는 공동주택이 있으면 어떻게 될 것 같냐.” “살인 날 것 같아요.…